거제저널
상단여백
HOME 뉴스 사건사고
거제 40대 여성, 경찰 체포과정서 '의식불명'...경남경찰청, 진상조사 검토피해 여성측 "경찰 과잉대응" vs 경찰 "체포절차 하자 없어"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09.07 10:10

거제에서 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뇌손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2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이 사건을 단독보도한 서울 소재 매체 '뉴스프리존'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중인 여성 A(41)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2시께 전날 밤 계모임에 참석했다.

이후 모임이 끝난 후 만취한 상태에서 집을 나간 뒤 누군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한다며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뛰어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누가 성폭행을 시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 가족이 편의점 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는 편의점 직원과 함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경찰관 2명이 편의점에 도착했고, 곧바로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편의점 CCTV 화면에는 A씨가 경찰을 밀치거나 툭툭 치는 듯한 모습과 함께 곧바로 경찰이 A 씨에게 수갑을 채웠고, 이에 A씨는 머리를 벽과 바닥에 부딪히며 저항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A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다는 B씨는 "A씨가 자해를 한다고 판단한 경찰이 누워 있는 여성의 입을 수건으로 틀어막았고, 잠시 후 A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려는 듯 경찰을 툭툭 치다가 서서히 팔에 힘이 빠지면서 축 늘어지는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정지 상태에 빠진 A씨는 곧 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대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심각한 뇌손상이 진행돼 의료행위가 불가능하다는 병원 측 진단을 받았다.

결국 보호자 등에 의해 양산부산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A씨는 응급실에서 이틀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 등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중이나, 열흘이 지난 5일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B씨는 "병원에서는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며 환자를 요양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면서 "장기기증 안내까지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반면 거제저널 취재 결과, 경찰의 당시 상황 설명은 A씨 측 주장과 다소 상반된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은 상동동으로, 신현지구대 경찰관이 출동하게 된 건 A씨가 술에 취해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에 누워 있어 위험하다는 행인 신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A씨를 깨우자, 갑자기 일어나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 들어가 "누군가 나를 쫓아오고 있다"고 종업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어 A씨를 뒤따라 경찰관들이 편의점에 도착하자 경찰을 거칠게 밀치고 가슴을 치는 등 폭행을 하므로 부득이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체포 과정에서 A씨가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머리를 벽과 바닥에 부딪치고 혀를 깨무는 등 자해를 하므로 이를 제지하려고 수건을 입에 물리게 된 것"이며 "곧 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될 때까지 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부분에서 "처음엔 혀를 깨무는 A씨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이 손가락을 넣었으나 깨무려고 하는 바람에 소용없다고 판단, 소지한 소형 후렛쉬로 막으려고 해봤으나 역시 별소용이 없었다"며 "그때 마침 편의점 종업원이 수건을 갖다주길래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 입에 넣었던 것"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CCTV를 확인해보면 A씨를 체포하는 과정과 119구급대가 도착한 시간까지는 불과 5분 정도였다"며 "A씨가 현장에서 계속 자해를 시도하는 등 위험하다고 판단해 경찰이 119에 요청했으며, 119구급대에 인계하기 직전까지는 의사소통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인 상동동에서 2~3분 이내 도착 가능한 가까운 곳에 종합병원급인 거붕백병원과 맑은샘병원이 있다. 그런데도 굳이 한시가 급한 위중환자를 보다 먼거리인 대우병원까지 이송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모르는 일이며, 소방에 문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체포 절차엔 하자가 없었던 걸로 보인다"면서 "경남경찰청에 관련 상황을 이미 보고했으며, 앞으로 진상을 정확히 조사하는 한편 CCTV 공개 여부 등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시 현장에는 일반시민 2~3명과 편의점 종업원이 이를 목격했으며, 편의점 CCTV에 모든 상황이 녹화돼 있다"며 "어떻든 해당 여성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경찰로선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영천 대표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관련기사 icon40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