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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7.38% 코로나 항체 가져...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질병청, 전국 9901명 표본조사...국민 2.62% 항체 형성 안돼 '다양한 가능성' 무게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09.23 12:28

우리 국민 100명 중 97명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부 차원의 첫 역학조사 결과 나왔다.

23일 오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8월5일~9월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만 5세 이상 표본 집단 99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을 포함한 국민 전체 항체양성률이 97.38%로 나타났다.

이중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N항체양성율)은 57.65%, 백신접종 양성률(S항체양성율)은 39.73%였다.

이는 앞서 지난 1∼4월 10세 이상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 나온 항체양성률 94.9%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지난 7월30일 기준 확진자 누적 발생률 38.15%보다 약 19.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19.5%의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40대〉60대에서 '숨은 감염자'가 많았다. 50대가 27.7%로 가장 높았고 40대 24.8%, 60대 22.7% 순이었다.

40~60대에서 '숨은 감염자' 비율이 높은 것은 해당 연령대가 경제활동 주체이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숨긴 채 활발하게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그만큼 감염 확산의 주체였을 가능성 또한 높다.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5∼9세 소아가 79.76%로 가장 높았고 청소년층도 높게 나타났으며, 고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부산(28.7%)과 제주(27.1%)에서 '숨은 감염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11.5%)은 가장 낮았고, 경남(22.2%)은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

보건연구원은 이렇게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게 나온 것은 국민이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 등으로 대부분 면역력을 획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향후 코로나19 재유행이 오더라도 이같은 면역력이 중증화율 진행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국민 2.62%에 대해서는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미접종자로 감염되지 않았을 수 있거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 감염이 안 될 수 있는 경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2.62%는 항체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도 없고 백신도 맞지 않은 사람으로 추정된다"면서 "특이체질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고,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NO 감염 NO 백신' 정도"라고 설명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안 생기거나, 어떤 이유에서든 끝까지 감염이 안 되는 특이체질의 사람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항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므로 집단 면역이 달성됐다고 보기 힘든 만큼, 완전한 일상 회복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항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데다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항체 지속기간이 짧아지고 있어 항체가 있다고 해서 방어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키로 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시행 이후 1년5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행중인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앞으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조만간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질 위험에 따른 방역상 조치다.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위험성이 낮은 방역규제는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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