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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매각 반대 안하지만, 당사자 참여 보장"사내 민주광장서 노조원 2천 여명...한화 매각 관련 4대 요구안 쟁취 결의대회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10.14 14:05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지난 13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노조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내 민주광장에서 매각 관련 4대 요구안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대우조선지회>

"한화 매각에 반대는 안하지만, 당사자 참여를 보장하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가 한화 매각과 관련해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바꿔 당사자 참여를 조건으로 찬성 기조로 돌아서면서 매각 전반에 전향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회는 지난 13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내 민주광장에 노조원 2천여 명이 모여 회사 매각 과정에 당사자 참여 보장 등 4대 요구안 쟁취를 결의했다.

이날 지회는 "더 반대할만한 국민적 명분도 없고, 한화로의 매각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고용보장, 단체협약 승계, 회사발전, 지역발전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회는 "지난 15년간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 우리 노동자들의 참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며 "그 결과 여러번의 매각은 실패였다. 당사자인 노동조합과의 협의없는 매각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또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고 그속에서 대우조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해서 더 이상의 실패가 없는 매각을 만들기를 바란다"면서 "대우조선의 구성원을 상대로 한화는 진정성 있게 다가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이유가 단지 한화그룹의 덩치를 키우고 방산업체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인수 한다면 대우조선 구성원들로부터 커다란 반대 급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노사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듯이 다가와야 될 것"이라며 "기존의 M&A 기업과 같이 점령군과 같은 행동하다가는 더 큰 손해를 볼수 있다는 것을 거듭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달 26일 오후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이 포함된 매각 전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는 1주당 1만9150원에 이뤄진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개사 1000억원 등이다.

다만 이번 투자유치는 스토킹호스 방식(한화그룹을 인수의향자로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경쟁입찰을 통해 한화그룹보다 더 좋은 금액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나면 최종 투자자가 바뀔 수 있다.

<대우조선 노조가 13일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회사 매각 과정에 당사자 참여 보장 등 4대 요구안 쟁취 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지회>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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