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남부면 다대다포항 항공사진. 사진=경남도>

경남도는 1일 해양수산부 클린(Clean) 국가어항 시범사업 공모에 '거제시 다대다포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 전국 115개 국가어항 중 5개 항만이 선정됐다. 다대다포항과 함께 전북 격포항, 강원 남애항, 전남 녹동항, 충남 안흥항이 뽑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어촌과 어항분야의 전문가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서면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거제 다대다포항 등 5개 국가어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어항에 방치된 어구와 기자재를 정리하고, 무질서하게 난립한 시설을 개선해 경관이 살아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정비하는데 목적이 있다. 

거제시 남부면 다대다포항은 오래전부터 어업활동이 활발하고 주변 경관 또한 수려해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또 임진왜란 때는 전라좌수영(여수)에서 출발한 충무공 이순신 함대가 첫 승전고를 울린 옥포해전(1592년5월7일)에 출전하기 전날 밤 이곳(당시 지명 송미포) 포구 좌우측에 척후선을 배치 후 1박 했다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다대다포항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총 127억6000만 원(국비 약 103억9000만 원, 지방비 23억7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기존 유람선 매표소를 포함한 클린스퀘어 조성과 수변공원, 야간경관 산책로, 어민들을 위한 특화사업 등을 시행하는 새 단장을 거쳐 고품격 어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어촌계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공 시설뿐만 아니라, 어촌계 소유 시설 등 민간 시설에 대한 정비도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추진 선두에서 실무를 맡았던 임우정 시 해양항만과장은 "공모 사업 선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준 다대다포 주민들께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시는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다대다포항에 꼭 필요한 사업이 선정되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박종우 시장도 "무엇보다도 사업 유치를 염원하는 주민들의 단결된 힘이 행정과 협조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다대다포항이 깨끗하고 잘 정비된 명품 관광형 어항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전국 클린 국가어항 5곳 위치도. 사진=해양수산부>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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