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회그룹 사옥 전경. 출처=한화홈페이지>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은 한화그룹이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인 STX중공업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주목된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 인수전에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한화그룹도 가세하면서 2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달 중순께 진행된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를 진행중인 걸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다. 인수 금액은 1000억원대 안팍으로 추산된다.

이번 STX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에는 앞서 알려진 것과 같이 한국조선해양 등 4~5곳이 참여한 상태다.

STX중공업 인수 절차는 실사 이후 본입찰을 거쳐 내년 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그룹과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에 눈독 들인 이유는 각 그룹이 보유한 선박 엔진사업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DF엔진,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 엔진 등에 강점을 가진 중견기업이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2018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2,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수주 실적도 지난 3분기 기준 엔진 기자재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중 지분 49.3%를 확보하면 인수가 마무리 된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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