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이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26일 내정됐다. 최근까지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3만5천여 명의 수사경찰을 지휘하는 임기 2년의 개방직이다.

경찰청장이 추천하고 행안부 장관이 제청한 뒤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27일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앞서,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임명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하자 대통령실과 경찰에 인사 검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던 점을 감안해 내부 공모로 가닥을 잡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신인 우 청장은 성균관대를 나와 1999년 행정고시(38회) 특채(경정)로 경찰에 들어왔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경무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치안감), 경찰청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등 요직을 역임했다.

그는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있으면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다. 또 2020년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시절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기도 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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