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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꼬여가는 거제경찰서 이전...주민갈등 심화, 도교육청 '요지부동'거제시 "더 복잡해져 난감"...경찰 "돌파구 없나" 곤혹, 일각선 '새 부지 물색' 움직임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3.05.09 15:58

적당한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4년째 표류하고 있는 거제경찰서 청사 신축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해결은 커녕, 심화되는 주민 갈등과 함께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장평동에 경찰서를 유치하겠다는 (가칭)거제경찰서장평동유치대책위에 맞서, 이번엔 경찰서 이전을 애초부터 반대해 온 옥포동 주민 모임인 '반대대책위'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4일 장평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조현서)·이통장연합회(회장 이효숙)·발전협의회(회장 정창엽)등 3개 단체는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장평동 127번지'에 거제경찰서 이전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대통령실 등 유관기관 50여 곳에 '거제경찰서 유치 건의서'를 발송하고, 향후 간담회 및 관련 집회 등을 통해 거제경찰서 유치를 적극 추진키로 결의했다는 것.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전반대대책위 한 관계자는 지난 8일 거제저널에 "장평동유치대책위측이 언론에 발표한 보도자료 중에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어 경찰에 고소장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평동유치대책위는 '혜성비치맨션 주민들은 공원 조성을 요구하며 경찰서 입주반대(이전에도 건축행위 반발 사례 있음)의사를 시장, 시의장에게 전달하는 등 총체적으로 부적합 하다는 여론'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아주 날조된 허위사실"이라며 "현재 혜성비치맨션 주민들을 상대로 사실확인서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평동유치대책위가 시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까지 퍼뜨리고 거제경찰서 경무과장 출신 특정인이 현재 경찰서 이전을 추진하는 실무자와 손을 잡고 장평동 이전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고 다소 감정섞인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혜성비치맨션 주민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항의해 이를 따지려고 거제경찰서 관계자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회피하고 있다"면서 "가만 있지 않겠다. 한번 해 보자"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조만간 반대대책위 관계자 모임을 거쳐 능포·장승포·아주·옥포1·2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거제경찰서 앞에서 연대집회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두 지역 주민들은 지역언론의 해당 기사에도 덧글 등을 통해 날선 감정을 표출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처럼 거제경찰서 이전 신축 논란이 되살아난 건, 지난달 4일 박종우 시장이 "현재 추진중인 행정타운에 경찰서 이전은 어렵다"고 선언하면서다. 별다른 대안도 없이 몇년간 질질 끌어오던 난제를 전격 매듭 지었다.

그런데도 문제는 풀리기는커녕 새로운 난관에 부닥쳤다. 거제시와 옥포주민들이 이전 후보지로 옥포동 산79-3번지 조각공원 일원을 제안했으나 이번엔 경찰측이 틀어버렸다. 거제경찰서는 직원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33%에 불과할 정도로 입지로는 부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각공원은 지반 침하 우려가 높은데다 진·출입 도로 및 옹벽 공사 등이 추가로 필요해 과다한 사업비가 들어가고 인근 조선소 소음과 분진으로 근무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는 게 직원들의 반대 이유다.

반면, 일찍이 후보지로 점 찍어둔 장평동 127번지(교육부지) 이전은 찬성 의견이 67%였다. 이곳은 도시계획 고시 후 20년이 지날 때까지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국토계획법에 따라 오는 30일 '일몰제'가 적용돼 해제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이 제동을 걸었다. 거제지역 고등학교 부족과 과밀학급 해소를 이유로 (가칭)장평고 신설 계획안을 제출하면서 경찰서 이전 계획이 꼬여버렸다.

도교육청은 이달 안에 자체투자심사를 열고 오는 7월에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27년 3월까지  이곳 약 3600평 부지에 30학급 규모의 고교를 설립한다는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문제를 놓고도 경찰과 도교육청은 서로 '네 탓' 타령을 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2019년부터 기획재정부로부터 장평동 부지 구입비에 맞춰 예산을 확보하고 계획을 수립해 왔다"고 주장하나, 도교육청측은 "거제지역이 과밀학급이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교 신설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거제경찰서에 알렸다"고 맞서고 있다.

이러자 거제시는 도교육청에 "LH측의 확답을 받아 공문으로 정식 통보해 달라"고 요청해놓고 있으나, 경찰서 이전 문제가 더욱 꼬여가자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결국 행정타운에 입주하지 않기로 하면서 속도가 붙는 듯했던 거제경찰서 이전은 옥포·장평 두 지역 주민들간의 갈등 심화에다, 도교육청의 뜻하지 않은 제동에 또 막혀버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더 이상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아주동 등 다른 지역의 부지를 물색해보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거제경찰서 조기 이전은 점점 멀어지는 형국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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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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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승포 2023-05-11 17:14:09

    장평동이 문재다
    장평동으로 경찰서 부지 가져 갈려면
    대신 거제시청은 옛 장승포 지역으로 옮긴다면 해주겠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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