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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골프장 개발 목적 팔색조 쫓는 낙동강유역환경청 규탄"거제남부관광단지서 팔색조 둥지 16개 발견
거제저널 | 승인 2023.05.18 14:04
<거제남부관광단지(노자산골프장)전경>

거제 노자산 골프장(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예정지에서 지금까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팔색조 둥지 16개를 확인했다. 모두 평범한 시민들이 찾아냈다.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은 단 1개도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 일부러 발견하지 않았다. 멸종위기종이 발견되면 골프장 개발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전략환경영향평가가 ‘거짓작성’ 됐다며 문제제기 후 2020년 국립생태원과 낙동강청은 환경연합이 발견한 팔색조 둥지 3개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둥지를 중심으로 250m×250m 면적을 개발할 수 없는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2번 고시했다. 

그러나 낙동강청은 생태자연도 '고시 부칙'을 이유로 현행 생태자연도 1등급을 적용하지않고 2013년 생태자연도를 적용해 환경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들 팔색조 둥지는 누군가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환경영향평가서에서도 사라졌다.

팔색조 둥지를 없애버려도, 팔색조가 없는 것으로 서류를 꾸며도, 팔색조는 수천 수만년동안 고향을 계속 찾아온다. 

노자산 골프장 개발지에 지난 5년간 팔색조는 ‘최소한’ 둥지 16개를 지었다. 지난해에만 ‘최소’ 8쌍 16마리가 찾아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번식기인 5~6월 팔색조 울음소리는 많이 확인되나 팔색조 서식이 명확한 ‘둥지’ 확인은 쉽지 않다. 둥지가 16개나 확인됐다는 것은 이 곳이 팔색조 집단번식지임을 증명한다. 21~22년산 팔색조 둥지 13개는 현재에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이들 팔색조 둥지를 확인해달라는 공문에 환경부와 낙동강환경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골프장 개발지에서 1.1km 떨어진 동부면 학동리에는 ‘학동동백숲 팔색조 번식지’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그곳은 면적이 좁아 팔색조 둥지는 1개도 없지만, 노자산 골프장 개발지는 집단번식지다. 

골프장 개발지는 천연기념물과 국립공원을 보호하는 완충지역이며, 배후지역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보호해야 마땅하다.

멸종위기종을 지정하고 보호책임이 있는 환경부는 팔색조 집단번식지인 거제남부관광단지 일원을 정밀 조사해야하며, 낙동강유역환경청도 골프장개발업자가 제출한 ‘거짓’ 환경영향평가서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팔색조 서식현황을 다시 조사하고 원형보존 등 보호대책을 세워야한다.

그런데 낙동강청은 골프장 개발을 위해 팔색조를 내쫓을 궁리만 하고 있다.

올 1월초 낙동강청이 협의해준 거제서전리젠시시리조트(18홀 둔덕골프장) 협의 의견을 보자.

원형보존지 산꼭대기에 큰 돌(거석)을 옮겨놓거나 둥지 재료를 갖다 놓고 이끼 관목 등을 심는 '유사둥지환경조성'계획에 동의해주었다. 

팔색조가 알아서 개발업자가 만든 유사둥지환경으로 찾아가거나 근처 더 좋은 서식지로 옮겨 간다는 것이다. 조류 전문가들은 팔색조의 생태를 모르는 허무맹랭한 보호대책이라며 하나같이 비판했다.

팔색조는 큰 바위에만 둥지를 짓는 게 아니다. 큰 나무(소나무, 곰솔, 느티나무, 벚나무 등)에도 짓고, 언덕과 바닥, 계곡 절벽에도 짓는다. 둥지 소재보다는 번식 환경이 중요한 것을 보여준다.

백번 양보해서 팔색조를 이주시키려면 큰 돌 뿐아니라 높이 2미터 쯤에서 2~3갈래로 갈라진 큰 나무도 옮겨심고, 적당한 언덕, 물이 흐르는 계곡 절벽도 만들어야한다.

먹을 것도 없는 곳에 돌덩이 옮겨놓고 이끼, 관목, 큰나무 심는다고 팔색조가 그곳에 가서 둥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는가? 골프장 동의해주고 싶으니 전혀 과학적 근거도 없는 것을 대책이라고 인정해주는 것이 아닌가? 유사둥지조성 계획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인데도, 낙동강청 은 노자산 골프장의 경우도 사업자가 제시 한 이주방식에 동의해주겠다는 입장이다.

팔색조는 대체로 경사도가 낮은 계곡부를 중심으로 이소전 육추과정에서는 1~2ha 내외, 이소 후 7ha 내외의 서식 공간(행동권, 국립공원연구원 2020 조류조사 연구 보고서)이 필요하다. 

먹이터 확보를 위해 수컷들의 영역 다툼이 매우 치열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먹이터는 주요 먹이인 지렁이류 딱정벌레류가 서식할 수 있는 곳으로, 습도와 울폐도가 높고 당연히 숲이 울창한 곳으로, 울창하고 계곡(물)이 근처에 있는 곳에 둥지를 튼다. 때문에 해발 고도가 대체로 낮은 곳을 선호한다.

천적으로부터 위험은 없는지, 먹이가 풍부해 아이들 키우기가 적절한지, 비바람은 피할 수 있는지 등등 예민하게 따진 후 둥지를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팔색조 서식환경이 좋은 곳의 숲을 싹 밀어내고 골프장 최상부 해발 300~500미터 급경사 지역 원형보존지(법적으로 보존해야할 원형녹지)에 인공 둥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골프장 개발을 위해 팔색조를 쫒아내는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거제 노자산에만 있는 ‘거제외줄달팽이’, 우리나라 최대서식지인 노자산의 대흥란도 그림자 취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숲이 울창한 식생보전등급 2등급(생태자연도 1등급)도 적용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식생보전등급 2등급을 적용하지 않고 환경영향평가서는 ‘거짓작성’으로 위법하지만 낙동강청은 협의를 강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법정보호종 관련 이주 이식, 보금자리 제공, 대체서식지 조성 등의 보전방안 이행’ 운운하는 의견을 남발함으로써 멸종위기종 등을 보호해야할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멸종위기종의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 법정보호종 서식지 자체를 충분히 원형보전하도록 정책 전환을 촉구한다.

각 종의 생태적 특성을 무시 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저감대책에 무분별하게 협의해줌으로써 골프장 개발을 위해 법정보호종을 쫒아내고 개발에 면죄부를 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환경부와 낙동강환경청, 문화재청 등은 ‘팔색조의 고향’에서 벌어지고 있는 ‘팔색조 집단 학살 계획’에 방관하거나 동의하지 말고 재조사하고 보호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다.

우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를 비롯해 50여종의 법정보호종과 울창한 노자산 숲과 바다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2023. 5. 18.

노자산을찾는사람들 /율포만어업인대책위 / (사)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노자산팔색조>
<노자산팔색조>
<팔색조 번식지 행동권>
<팔색조 둥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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