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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 두고 또 내홍 '조짐'...시민들 "볼썽사납다"전반기 원 구성 한달여 공전사태 '재연' 우려..."시의장 저러는데 국회의장은 오죽하겠냐"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4.05.24 11:31
<거제시의회 청사 전경>

"시의장 자리 두고 저러는데 국회의장은 오죽하겠어"

지난 22일 오후 시청에서 여든을 바라보는 은퇴한 지역 야권 정치인이 거제저널 기자와 오랫만에 마주치자 대뜸 던진 말이다.

그는 최근 거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후보(?)는 물론, 정당 간에 물밑 신경전이 전개되면서 분란 조짐이 이는 걸 빗대어 한 말이다.

거제시의회는 전반기에도 원 구성을 놓고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였다. 굳이 파행 원인을 따지자면 1991년 지방의회 출범 후 사상 첫 '8 : 8 여야 동수'가 탈이었다.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이어지자, 당시 국민의힘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 합의서를 공개했다. '전반기는 국민의힘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은 민주당 몫. 후반기는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어렵사리 분란이 수습돼 국민의힘 윤부원 현 의장이 선출됐지만 의회는 만신창이가 됐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 속에 시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시의원들은 민생을 팽개치고 볼썽사나운 '감투싸움'을 벌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거제시의회는 오는 7월 첫 개원하는 본회의에서 남은 후반기 2년을 이끌 의장과 부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그런데 최근 윤부원 현 의장이 연임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면서 또 '분란'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현재 박종우 시장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야메시'를 방문중인 윤 의장은 앞서 일부 매체를 통해 "의장단 선출은 교황식 선출 방식이다. 사전에 의장을 내정하는 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언급해 연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윤 의장은 거제저널과 최근 통화에서도 "앞서 5∙6∙7·8대 의회에서도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에도 맡아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했지 않느냐"며 "시정 효율성과 다선 우선 원칙에 따라야 하지 않겠나. 무게감이 있는 제가 다시 도전해 의원들의 뜻을 묻겠다"고 말해 이를 분명히 했다.

그러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윤 의장과 경쟁을 벌였던 신금자 의원이 발끈하는 모양새다. 신 의원은 윤부원 의장과 같은 최다선(4선)이며 시의회 가장 연장자다.

신금자 의원은 "왜 합의 약속을 저버리고 윤부원 의장이 또 욕심을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언론에 보도된 민주당과 합의서와 다른 별도의 (국민의힘) 내부 합의서가 있지 않느냐. 의원들이 무슨 바보냐. 더 이상 다른 소리말고 깨끗히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서도 "의장은 다수당의 다선 의원이 선출되는 게 순리 아니냐. 의석이 여야 동수라면 다선 의원을 배려하는 게 정치 관례"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이를 빌미로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방위 공세를 취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런 내홍을 정리할만한 위치에 있는 서일준 국회의원 입장은 어떨까. 최근 서 의원은 의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모 의원에게 전반기 합의 내용 여부 등을 묻고는 '고개만 끄덕일 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을 잘아는 한 국민의힘 인사는 거제저널과 통화에서 "현안이 산적한데...명시적으로 이 점에 대해 아직 언급한 적이 일절 없다"며 "다만, 서로 합의해 조용히, 원만한 내부 정리를 통해 힘들고 어려운 시민들에게 염려를 끼치지 않도록 처리돼야 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협 일각에선 전반기처럼 사태가 악화되면 결과적으로 서 의원한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당 차원에서 사전 조정에 나설거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의 이런 움직임에 전반기 합의를 강조하며 '가당치도 않다'는 반응이다. 

현재 민주당은 재선 의원이 대부분이다. 재선 의원 중 최양희 현 부의장과 노재하, 안석봉 의원이 적극적인 것으로 일부 매체가 보도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과거 당(黨)은 달랐지만, 3선 의정 경력과 나이 면에서 최고참격인 박명옥 의원을 거론하는 이도 있다.

이들은 아직 공식적인 의사 표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의회 안팎에선 이들 중 일부는 의장이 목적이 아니라,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해당 의원들은 한결같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아야 된다는 일치된 견해를 내세운다. 그러면서도 저마다 친분있는 자당 의원들과 접촉을 넓혀가며 '동상이몽'의 속내를 보인다는 후문이다.

한 초선 민주당 의원은 "솔직히 후보군으로 거론된 의원들이 진작에 제게 찾아온 적이 있다"며 "그때마다 국민의힘이 대의 정치의 기본인 약속과 합의를 깨서는 안된다고 누누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후반기에도 원 구성을 못해 전반기처럼 시민들에게 우사(경상도 사투리. 비웃음과 놀림을 뜻함)를 당해야 하나. 정말 말도 안되는  짓거리"라면서도 "우리 당 일은 잘모르겠다. 그건 나중에 문제"라고 복잡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현재 거제시의회 의원 수는 국민의힘 7명, 민주당 7명, 무소속 2명이다. 여야는 전반기처럼 또다시 동수가 됐다.

따라서 변수는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탈당한 무소속 의원 2명이다. 이들의 거취에 따라 의장 자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으로 간주되는 무소속 양태석 의원(가 선거구)은 지난 22일 SNS를 통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를 혐오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윤 의장 연임에 반기를 든 셈이다.

양 의원은 24일 오전 거제저널과 통화에서도 "제가 페이스북에 밝힌 입장 그대로며 변함없이 확고하다. 지난 2년간 정말 많이 실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말은 다소 아꼈다.

결국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전반기와 같은 감투싸움 파행은 후반기에도 판박이처럼 되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불편하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참 한심하다. 능력은 그렇다치고, 한번 했으면 물러날 줄 알고 역량이 안되면 나서지 말아야지"라면서 "제발 시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본다는 걸 생각해라. 추태 그만 부리고"라고 일갈했다.

거제시의회 회의 규칙에는 의장은 무기명투표로 선거를 통해 선출하되,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역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를 한다. 결선투표에서도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하도록 돼 있다

한편 거제저널 취재 결과, 거제시의회 하반기 의사일정을 보면 오는 7월1~3일 전주시 일원에서 의원 단체 연수가 예정돼 있다.

정작 의장단을 뽑는 첫 임시회(제247회)는 7월18일로 한참 늦게 잡혀 있다. 통상 의장단이 구성된 후 의원 화합을 위한 단체 연수를 하는 게 역대 관례였다.

그런데도 이번엔 선후가 뒤바뀐 의사일정이 짜여져 있어 그 배경을 놓고 의원들 간에도 의아하다는 뒷말이 나온다.<수정 15:45→기사 보강>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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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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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등 2024-05-30 15:48:57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개차반 사람이 무슨 낫짝으로 또 대가리 한다고 웃기네
    2년 동안 세월 좋아쟌아____   삭제

    • 거제시 2024-05-26 20:07:11

      버스터미널하나도 이전 못하고 기업유치같은것도 못하는 한심한 시의원들아?
      연수같은건 부지런히 가나?
      연수가서 뭐하나라도 유치한거 있나?
      자기 지역구 동네한바퀴돌아봐라
      선거철만 돌지말고..
      무능하고 한심하고 꼴에 시의원이니까 좋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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