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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교제폭력' 숨진 여성 추모식 엄수..."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4.05.24 18:27

전 남친 폭행으로 숨진 19세 여성에 대한 추모식이 24일 오전 10시 거제시가정행복지원센터 4층 다목적 홀에서 엄수됐다.

해당 여성이 숨진 뒤 40여 일만에 치러진 추모식은 '당신을 기억하며, 폭력 없는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고인의 가족과 지인, 친구를 비롯해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거제YWCA성폭력상담소 등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억울한 넋을 위로하고 여성 대상 범죄가 없는 세상을 촉구했다.

각지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방명록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곳에선 안전하고 편안하길" 등의 추모 글을 남겼다.

숨진 여성 모친은 "눈도 못 감은 채 누워있는 내 딸아, 이제 편히 눈을 감아도 된다"며 "너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엄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절절한 추모 편지를 낭독해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추모 편지 낭독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고인의 생애를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차례로 헌화·분향했다.

이정희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부회장은 "이 사건은 개인 문제가 아닌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에서 발생한 사회 병리적 현상"이라며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간호사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온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꿈을 제대로 피워 보지 못하고 너무나 젊은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해 더욱 안타깝고 황망하다"고 비통해 했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회 상임대표는 "왜 지켜주지 못했을까요. 지킬 수 있었는데 지키려 애쓰지 않은 것은 아닌가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오늘 떠나보내는 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맞는지 묻게 된다"고 자책했다.

유족들은 지난 20일 가해자가 구속됨에 따라 지금껏 미뤄왔던 장례를 오는 25일 치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숨진 여성은 지난 4월1일 거제시 고현동 원룸에 무단 침입한 동갑내기 남자친구에게 얼굴과 머리를 무차별 구타 당했다.

그는 '외상성경막하출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서 입원치료 도중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10일 안타깝게 숨을 거두었다.

가해 남성은 당초 경찰에 긴급체포됐다가 검찰이 긴급성을 요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승인해 8시간만에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 정밀 부검 결과 회신에 따라 거제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20일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지난 22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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