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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소방서 모두 연초로"...유치추진위 결성 '반색' vs 정치·행정 '곤혹'옥포주민들 '안돼', 경찰은 '분개'...경찰·소방서 이전 '산 넘어 산'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4.05.27 18:43

지난 5년간 적당한 이전 신축 장소를 구하지 못해 숱한 어려움을 겪어왔던 거제경찰서가 최근 연초면 들녘을 적지(適地)로 잠정 낙점했다.<거제저널 5월22일 보도> 

그러자 연초면 주민들이 반색하는 분위기다. 연초면은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곳곳에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유치 운동에 나섰다.

지난 17일 연초면발전협의회(오재석 회장)는 면사무소 3층 대회의실에서 '거제경찰서 및 거제소방서 연초지역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원장으론 오재석 발전협의회장과 손정신 연초농협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또 주민자치회 및 이장협의회 등 16개 자생단체 회장단이 모두 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오재석 공동위원장은 27일 오후 거제저널과 통화에서 "알다시피 거제경찰서가 그동안 이전 장소를 구하지 못해 곤란을 겪다가 이번에 스스로 연초면을 선택한 것 아니냐"면서 "그렇다면 제가 발전협의회장으로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연초면 발전과 미래를 위해 거제경찰서나 거제소방서가 우리 지역으로 온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자생단체장들과도 의견 일치를 보게 돼 유치추진위를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치상 옥포와 고현의 중간지점이다보니 경찰서나 소방서 직원들도 상당수가 찬성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런 일로 인해 옥포주민들과 불필요한 갈등은 원치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추진위는 앞으로 경찰·소방서 유치가 낙후된 지역 발전을 이끌 마중물로 기대하고, 우선 지역주민을 상대로 유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거제경찰서 이전을 반대해 온 옥포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졌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옥포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50여 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반대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주민들은 경찰서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신축 필요성엔 공감했다. 하지만 주민측에서 여러 차례 대안 제시에도 경찰은 모조리 거절했다며 경찰서가 옥포를 떠날 경우 경제적 손실을 우려했다.

이날 회의에 소환(?)된 거제시 관계 공무원들은 시와 경찰 간에 사전 협의는 없었으며, 이전 대상지는 농업진흥지역으로 향후 경남도 도시계획 관련 심의를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 등을 설명했다.

일부 참석 주민들과 시·도의원은 "거제경찰서 이전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게될만큼 서로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회의 직후 시청을 찾아 박종우 시장과 면담도 가졌다. 요구사항을 들은 박 시장은 "충분히 이해했다"며 "경찰서 이전에 대해 시와 사전 협의하지 않았고, 앞으로 행정절차가 있으니 좀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는 선에서 답변했다고 배석했던 한 주민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서일준 국회의원과도 만났으나 행정타운 공사를 조속히 추진해 해결방안을 찾아보도록 시장과 협의 중에 있고...곧 시에서 결과를 밝히도록 하겠다는 정도에서 대화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정작 그는 "하지만 행정타운이 어떻게 조속히 추진되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자기들인들 지금 당장 뭐라고 명확히 결론을 내릴 수 없지 않겠느냐"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거제경찰서 측은 옥포주민들과 거제시를 향해 싸잡아 불만을 터트렸다.

거제서 신축부지추진위 관계자는 "옥포주민들과는 지난 5년간 후보지를 함께 물색하러 다닐 정도로 꾸준히 소통했다"면서 "더 이상 어떻게 하자는 말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황당해 했다. 

거제시에 대해서도 "어떻게 행정타운에 조속히 들어간단 말인가. 지난해 시장이 천명한 '입주 불가 선언'은 헛말이었나"라며 "경찰서 이전 지연은 경찰만의 불편이 아니라, 거제시민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거제소방서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당초 거제시가 이전 후보지로 지정해 준 옥포조각공원은 한화오션 노조의 '요지부동'으로 한발짝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초면 유치추진위는 현재 거제경찰서가 이전 대상지로 잠정 낙점한 인접 부지를 거제소방서 이전 후보지로 추천하고 있다.

결국 거제경찰서가 자체적으로 이전 장소를 잠정 낙점 후 사실상 더 난감해진 건 거제시와 지역 정치권이다. 이는 선뜻 밝히기 어려운 다소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 셈법 때문으로 읽힌다.

시는 그동안 반발 여론을 의식해 "공공기관 이전은 주민과 충분한 협의하고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견디다 못한 경찰이 선제적으로 이전 장소를 구체화하고 나서자, 곤혹스러움이 역력한 채 오히려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경찰서 이전 문제를 풀어야 할 책임있는 지역 여권도 마찬가지다. 지금으로선 뚜렷한 해법이 없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시민 여론과 옥포주민들 눈치만 살피는 답답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거제경찰서가 내부적으로 이전 신축 대상지로 잠정 결정한 연초면 연사리 811번지. 출처= 지도 kakaomap>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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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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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포주민 2024-05-31 18:22:25

    나도 옥포에 살지만 내 주위 옥포주민들중 아무도 반대를 하지 않는데 무슨 옥포인이 반대를 한다는것인가 도대체 몇년을 질질 끌건가 답답하기만 하네요 행정타운이 안된다고 다들 알고있는데 늙은 노인네들만 반대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삭제

    • 거제인 2024-05-31 12:36:34

      관공서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위치에 들어와야지 연초가 딱 고현과 옥포 중간이며 큰 도로 옆이라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할 거 같은데 무슨 옥포에 몇몇 늙은 목소리 큰 사람들이 자기 이득만 생각하고 반대한다는 게 참 안타깝다   삭제

      • 거제주민 2024-05-30 12:21:17

        옥포주민이 다 반대하냐?일부주민만 반대하긋지. 행정타운인가 거기서 좀만 더 가면 연초다. 평지에 넓다랗게 짓는게 좋지. 행정타운 되기라도 하면 기대라고 하겠구만   삭제

        • 옥초 2024-05-29 06:34:36

          협정서를 파기하면 장승포 지역의 엄청난 시정저항운동 일어날것이다

          거제시와 연초면은 경거망동 마라   삭제

          • 거제시 2024-05-27 19:37:39

            무능한 거제시행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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