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천댐 등 전국 14개 기후대응댐 후보지. 사진=환경부>

정부가 집중호우에 대응하고 가뭄철 물 확보를 위해 ‘기후대응댐’ 14개소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브리핑을 열고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댐에 ‘기후대응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댐을 목적별로 분류하면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이다.

권역별로는 한강 권역 4곳, 낙동강 권역 6곳, 금강 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이다.

거제 고현천댐(문동저수지)이 포함된 홍수조절댐은 모두 7곳이다. 낙동강 권역 5곳, 섬진강 1곳, 영산강 1곳에 추진된다. 낙동강 권역에선 경북 김천 감천댐(1600만t), 경북 예천 용두천댐(160만t)이 새로 지어진다.

거제 고현천댐, 경남 의령 가례천댐, 울산 울주 회야강댐은 기존 댐을 리모델링한다. 섬진강·영산강 권역인 전남 순천 옥천댐과 전남 강진 병영천댐도 기존 댐을 재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댐 추진으로 총 저수용량은 3억2000만t 늘어나고, 생활·공업용수 용량은 연간 2억5000만t이 늘어나게 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금 시작해도 (완공까지) 10여년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최근의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댐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문동저수지 시설개선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동저수지는 1956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으며 현재 총 저수량 340.1천㎥다. 시설개선사업이 완료되면 계획 총저수용량은 80만 톤에 달하게 된다. 

앞서 문동저수지 시설개선사업은 2020년 12월 환경부에서 수립한 도심지 특정하천유역 치수계획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곳은 기존의 노후된 문동저수지를 농업용에서 치수 용도로 다목적화해 고현시가지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기사보강>

<문동저수지>

<문동저수지>

<지난해 7월18일 밤 시간당 60㎜ 집중호우로 인해 고현천이 범람 위기에 놓인 모습. 사진=거제시>

<지난해 7월18일 밤 시간당 60㎜ 집중호우로 인해 고현천이 범람 위기에 놓인 모습.  사진=거제저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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