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3시46분께 거제와 가까운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북동방 1해리 인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1461t급 유조선 A호와 거제선적 4.99t급 어선 B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 B호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이 크고 작은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다. 다친 선원들은 대부분 거제시민들로 알려졌다.

또 선체 좌현  일부가 크게 파손·침수되면서 자력 항해가 불가한 침몰 직전의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선원 10명이 타고 있던 유조선 A호는 선체나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해경은 신고를 받고 연안구조정 등을 급파해 어선 B호의 선장을 포함한 승선원 6명을 거제시 남부면 대포항으로 옮겨 대기하고 있던 거제소방서 119구급대에 인계해 병원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파손돼 침수가 발생한 어선 B호는 자력항해가 불가해 사고 방지를 위한 부력부이를 설치한 뒤 배수작업을 하면서 민간해양구조선을 이용해 인근 거제시 항포구로 예인했다.

충돌 원인에 대해선 현재 양 선박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야간 항해나 조업 시 주변 견시(見視)와 레이다 등 항해 장비 모니터링을 통해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