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출신. 건설소방위원회 이길종의원입니다.

이길종의원

존경하는 동료의원여러분!
오늘 본의원은 또다시 본의 아니게 의사진행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제 9일은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출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홍준표 지사는 국정 조사 증인출석을 거부했습니다.
또한, 홍준표지사는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국회의 ‘동행명령 경고’에도  너무도 당당하고 뻔뻔한 모습으로 이것 또한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의원 경력에다 한 정당의 대표까지 지낸 홍준표 도지사가 국회 결정을 완전히 무시하고, 국회 권위를 농락한 것은 분명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의원은 이러한 지사의 행태에 대해 의원이기 이전에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지사는 어제  본회의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도 적법한 내용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국회 나가서 의원들한테 추궁당할 게 두려워서 비겁하게 피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 공직 생활 32년째 한 번도 사안을 회피한 적이 없고 정면 돌파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도 ‘진주의료원’의 사안이 국정조사대상 이라는 법률해석을 내놓은 상황에서 지사님은 어떠한 근거로 “적법한 내용”운운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누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막대한 국비를 투입하여 설립·운영되고 있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의 강제폐업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벌이는 것은 당연하다할 것인데, 지사는 마치 경남도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치외법권 지역인양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문제와 관련해 지사가 국정조사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단지 국비보조를 투입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지방의료원이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정책의 중심에 서 있고 진주의료원 폐업사태가 공공보건의료정책의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당연히 진주의료원 존폐문제는 국정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의원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보건복지부 기관보고와 진주의료원 현장검증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사태와 관련한 의혹이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목적 중의 하나는 진주의료원 폐업과정 전반에 대한 의혹을 밝혀내고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해 온 홍 지사는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진주의료원 폐업 이유과 과정에 대해 모든 의혹을 분명하게 해명해야 할 책무가 당연히 있습니다.
거짓을 숨기기 위해, 잘못이 드러날까 두려워 국정조사 증인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행태이며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여러분!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는 경남도민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관심 갖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전 국민적 사안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홍지사의 ‘독불장군식 정치’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아 왔습니다.
과정에서 억지로 퇴원 당한 환자들, 공공의료의 혜택을 받지못하는 서민들. 230개 일자리를 한꺼번에 잃은 노동자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 이 모두 우리의 도민이며 우리의 가족들입니다.
이제 우리 의회가 우리 가족들의 고통과 눈물을  닦아 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남도를 무소불위로 일관하는 홍지사는 분명 책임을 져야할 것 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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