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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며
거제나우 | 승인 2014.02.12 10:00

오는 2월 14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달뜨는 시각은 오후 6시이며 거제시 23곳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거제국학원 원장 정준우
정월대보름이면 세시풍속의 하나인 달집태우기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는데 남부의 산악지방에서 널리 행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등에서도 널리 분포하는 민속놀이로서 액막이 풍습이자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의 일종으로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마을 앞 넓은 마당에 통대나무를 원뿔 모양으로 세워 넝쿨로 휘감고 큰 통 대를 많이 넣어 대 매듭 터지는 소리로 마을의 액을 쫓는다.

대보름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으로서 달집태우기는 달맞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질병과 근심이 없는 밝은 새해를 맞는다는 희망이 담겨 있다.

특히 대보름날은 1년 중 첫 번째로 맞이하는 보름이므로 대보름이라 불렀으니 선조들의 배려가 곧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것이리라!

우리의 선조들은 정월보대름을 “달이 초승달에서 차차 커져 보름에 만월이 되고 다시 작아지는 것을 곡식과 연관지어 씨를 뿌리고 자라서 여물고 다시 씨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자연과 사람의 이치가 같다고 여긴 선조들의 깨달음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 생각도 차고 기울기를 반복하며 성장한다고 하겠다.

올해는 최소한 내 몸의 건강은 관리를 해야 되겠다는 의지로 오곡밥과 호박고지, 무고지, 가지나물, 고사리처럼 말린 나물들로(칼슘, 비타민, 탄수화물, 식이섬유 등)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소를 보충하고 보름날 아침에는 호두, 땅콩, 밤, 잣 등 부럼으로( 비타민, 단백질, 불포화지방과 미네랄) 체력증진과 노화 방지를 해보기를 바란다. 이번 보름에는 가족과 함께 각종 나물과 오곡밥, 귀밝이술, 부럼 등을 먹으면서 한 해를 시작하는 건강예찬, 행복예찬, 또 다른 변화를 예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명절 풍습들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는 이때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고유의 명절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고마운 사람들끼리 복주머니에 부럼을 넣어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역사적으로 보면 이번 정월대보름날인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하여 일제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행여 발렌타인데이에 묻혀 안중근 의사의 거룩한 정신이 망각되는 것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있건 없건 우리는 조건 없는 감사와 고마움을 가슴속에 새기자.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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