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거제대대 이전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연초면사무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2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개최된 주민설명회에는 권민호 거제시장과 도·시의원 3명과 관련 공무원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고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했다.

군부대 이전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거제대대(양정동 위치)인근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민원들이 끊이지 않게 제기되고 있어 거제시는 연초면 죽토리 산2-1번지 일원으로 이전하기 위해 국방부에 요청을 해왔다.

또 이미 국방부 승인으로 사업계획 확정에 따라 안내문을 긴급 공고하는 등 거제시는 이전사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내년 8월 시설공사에 착수해 2016년 부대이전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연초면 주민들은 군부대 이전은 협오시설이라며 사업승인 행정절차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 A는 “그동안 거제시는 연초면에 하수종말처리장과 공원묘지 등 혐오시설을 집중해 오지 않았냐?. 또다시 양정동에서 환영받지 못하던 군부대를 연초면에 들어서게 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민호 시장은 “ 최근에는 군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또한 많이 변해가는 것이 전국적인 추세다. 절대로 군부대는 기피시설이 아니다. 군부대가 들어서면 분명 연초면에도 어떻게든 도움을 줄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라고 설득했다.

이어 “미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했지만, 군부대 이전은 국방부의 군사시설 비밀사항으로 오픈시킬 수 없는 처지였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연초면은 고현과 옥포도심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앞으로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또 차후 연초에는 군부대 이전 뿐 아니라 행정타운, 터미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 문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대대 이전은 기존 거제대대 주둔지와 예비군훈련장, 사격장 등 21만 6812㎡(237억 4000만 원 상당)를 양도받는 대신 군이 요구하는 연초면 죽토리 일원에 건물 18동과 공작물 37개소(도로포함) 등 대체시설(24만 4882㎡, 323억 5600만 원 상당,)을 새로 지어 기부(寄附)하는 방식이다.

거제시는 거제대대 이전사업 추진을 내년 3월 민가사업자를 선정하고 또다시 5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거제대대 연초면으로 이전시 부지 이용 계획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