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해양플랜트 산단요? 지금같은 해양플랜트 불황일때 투자해야 됩니다. 국산화율을 높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요.."

경상남도 시,군 순방을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가 19일 거제시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한데 이어,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해 지역 현안에 대한 방향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홍 지사는 지지부진한 청포산업단지 추진과 관련해 재고 방침을 우선 밝혔다. 보좌진의 설명을 들은 뒤 “사업 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역량이 미치지 못할 경우가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에 대해 “해양플랜트 산업이 불황이긴 하지만, 또 다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해양플랜트가 불황일 때 투자한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 특히 국산화 비율이 20%에 그치고 있는 해양플랜트 사업에 국산화비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강조했다.

홍지사는 또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장목관광단지 재추진과 관련해선 “진해 웅동 복합 테마파크 사업과 연계해 지난해부터 내부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상급식 중단 논란에 대해서도 “도의회가 예산을 확정한 사안이며 도교육청도 수용했는데 지금 와서 추경 운운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재검토와 관련해 거제에선 ‘가덕도’ 입지를 선호하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저는 단 한 번도 어느 입지가 낫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 1천300만명의 영남시민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 가장 바람직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또 신공항은 국가가 결정할 문제이지, 지역이기주의가 개입되선 곤란하다”며 소신을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거제시민과의 대화에서 권민호 거제시장은 “거제 미래 100년의 초석이 될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지정으로 거제시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장목항 국가어항 승격,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사업 등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어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거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거제지역 기업인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해 해양플랜트 국가산단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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