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의 발달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교통수단의 발달을 요구하고 교통수단의 발달은 역으로 관광지 발달을 가속화시킨다.  2천년대의 관광거제를 꿈꾸는 거제도민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통수단의 발달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관광은 인간의 이동과 사람간의 만남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동 그 자체가 교통인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천혜의 관광지 거제도는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산업의 급속한 팽창이 향후 경제성장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거제도는 20세기 꿈의 프로젝트라 일컫는 「한일간 해저터널 계획」이 표면화됨에 따라 한국측 터널 입구가 될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 교통 기종점은 물론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거점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교통시설 확충」일 것으로 지적되며 그중에서도 이미 거제시가 밝힌바 있는 「2천년대의 기본개발구상」에 포함된 거제 - 부산간을 잇는 「대교건설」 계획이 앞당겨 실현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 2천년대 관광거제의 전망과 대교건설의 필요성

지금 세계각국의 저조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관광산업만은 꾸준한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세계관광기구(WTO)에 의하면 세계관광량은 2천년까지 매년 4~5%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의 관광량을 살펴보면 89년의 전 세계 관광지출은 2조억불을 초과해 전 세계 총생산의 12%에 해당하는 세계최대의 산업으로 성장했으며 국제간 교역규모도 2천3백불에 달해 세계 서비스 교역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관광산업은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상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관광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의 모든 나라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혼연일체가 되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

특히 불란서는 91년 천2백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해 1백억불의 관광흑자를 기록, 세계의 관광대국임을 과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민협력으로 모든 지혜를 짜내고 있다. 또 아세아 태평양지역의 각국들도 1980년대 초반이후부터 휴양지의 대단위 종합관광 레저타운 개발 붐을 이루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nusadua), 태국푸켓의 라구나비치(Laguna Beach),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카람부나이 골프 및 비치리조트(Karambunaigolf & BeachResor), 그리고 일본의 오키나와 요미탄(Yomitan)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세계의 관광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한 현안과 과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도 관광산업 육성을 92년도의 정책목표로 설정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는 우선 국제관광시장의 변화 및 국민의 해외여행증가에 따른 수지균형을 위하여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혁신적인 정책개발의 필요와 이들 외래 관광객을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관광시설 및 수용태세확충, 서비스수준의 국제화 등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한 정책목표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거제도는 국내외적 관광지로 그 중요성이 앞으로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관광수지 급속한 발전을 위해서는 거제 ? 부산간을 잇는 대교건설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대안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1) 거제도의 여건변화.
1989년 장승포시 승격과 가덕도의 부산시 편입이 이루어짐으로써 거제도는 동쪽으로 부산직할시 강서구 천가동과 경계하게돼 거제도 . 부산간의 종전거리 45㎞에서 약10㎞로 단축됐으며 이로 인해 거제도는 2천년때 부산의 배후 임해관광 휴양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거제시는 지난 90년부터 거제도 2천년대 장기종합개발 기본구상을 펼쳐 총7천8백60만원의 용역비를 투입, 90년2월~91년 2월까지 부산대 서의택교수, 김학노교수 등 13명의 도시문제연구 조사팀에 의한 용역을 끝마쳐 그 기본구상의 청사진을 완성시킨바 있다.  이와 같은 거제도개발의 비전(Secret inheritance)은 부산. 마산 . 창원 . 진해 . 통영 등 인접한 대도시 개발계획과 연관돼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간주되며 거제도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개발방향을 모색한 개발기본구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본구상은 정부차원에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제7차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 경남도, 종합개발계획에 따른 지역적 세부 ??플랜??으로서 관광 등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거제지역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와 함께 2천년대에는 현재 거제도 인구 15만이 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인구증가와 날로 늘어나는 관광인파의 교통편의를 위해서는 부산권과 직접 연결되는 루터 모색이 시급한 실정에 있다.
현재 거제도의 교통실정은 91년 여름부터 92년 여름까지 관광피서 성수기에 교통량 폭주상활이 대두된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제2거제대교(거제? 통영간)의 건설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을 위한 거제 . 부산간 대교건설의 교통시설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 계획수립의 意義
거제 . 부산간 대교건설은 부산이라는 대도시의 풍부한 관광인파를 다도해와 한려수도를 연결해 주는 최단거리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시 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에 일반적인 견해는 기존 거제개발계획의 전면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보고 있다. 거제도는 부산의 배후지역으로서의 "거제도 2천년의 위상"정립이 시급히 요구되며, 앞날을 내다보는 혜안과 냉철한 판단력 입각한 일관성 있는 계획으로 해안관광 휴양지의 미래상을 구현해야 하고 특수 관광지역으로서의 도시기반 시설이 주요지표를 설정해 계획수립의 島民主導로 개발혜택의 도민 균점 보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 계획의 목적
지난날의 우리나라가 대증요법 시대였다면 다가오는 시대는 중장기 예방책의 시대로 전환해야만 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다.  따라서 거제 ? 부산간을 잇는 대교건설은 투자이익의 회수만을 우선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먼 장래를 내다보며 2천년대 관광거제건설이 오래도록 번영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하는 세부계획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별것 아닌 것을 별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노력”이야말로 관광산업발전의 핵심 과제인 것 처럼 대교건설 그 자체가 곧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새거제대교 건설과 함께 2천년대의 새거제개발에 따른 정부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인구규모와 용도별지역규모를 지정. 아름다운 경관과 조화시켜 쾌적한 해양관광 휴양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부산권과 직접 루터의 구상
▲ 제 1 안
부산에서 창원, 마산을 지나 의창군 구산면과 잠도를 거쳐 거제도 장목면 황포리와 연결구상.

- 장  점 -
① 경상남도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인 마산, 창원으로부터 거제도에 접근하기 쉬우므로 현재보다 더 긴밀한 유기적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② 도로망 정비에 의한 의창군 구산면의 개발이 기대된다.

- 단  점 -
① 부산으로부터 거제도에 접근할 경우 창원, 마산을 우회해야 함으로 많은 시간적 손실이 예상된다.
② 현재 창원, 마산과 부산간에는 항만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불모산 터널이 계획되어 있으나 이곳이 성수기에도 거제도로 유입되는 관광교통량을 처리해야 하므로 장기적으로는 더욱 혼잡해질 우려가 있다.
③ 창원의 우회도로와 구산면까지의 접근로 건설에 많은 재원이 소요된다.

▲ 제 2 안
가덕도와 거제도를 연결할 경우의 구상.
거제군 장목면과 부산 가덕도 사이 저도 . 미박도 . 중죽도 . 대죽도 . 범여섬 등 총5개의 섬으로 연결하는 대교 구상

- 장  점 -
① 부산으로부터 거제도에 접근 할 때는 창원, 마산을 우회해야할 필요가 없으므로 주행시간이 절약되며 그만큼 경제적 효과가 크다.
② 주행시간이 짧아 부산으로부터의 관광수요를 처리하기 용이하다.
③ 장기적으로 서부경남과 호남방면의 항만 물동량을 이 루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④ 다른 접근도 공사가 필요 없이 거제도와 가덕도를 연결하는 하나의 공사로 부산권과 연결될 수 있다.
⑤ 교량 자체가 우리나라 유수의 관광명소가 될 수도 있다.

- 단  점 -
① 태풍 또는 폭풍때에는 교량의 통과가 정지될 때도 있다.
② 주변 어장에 약간의 피해가 올 수도 있다.
③ 진해만의 군사기지 및 전략적 차원에서 군당국의 사전협의가 요구된다.

상기 1안과 2안을 검토해보면 거제도와 가덕도의 연결을 공사비가 적게 소요되며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교량으로 건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장래 거제도가 종합관광지로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거제 - 가덕대교는 거제의 관광명소로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다.

1. 거제도(거제군 장목면)와 가덕도(천성동) 사이 섬과 수심의 현황
▲ 총5개 섬으로 형성
거제도에서 가까운 섬 저도 . 미박도 . 중죽도 . 대죽도 . 범여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 거제도와 가덕도 사이의 수심은 최저저조면 33m이며 밀물일 때 수면이 2m상승해 최대수심 약 35m에 이른다. (저도 . 거제도 수심 약 23m)

▲ 각 섬 들간의 거리
거제도 . 저도 약 1.5㎞
저도 . 미박도 약 1.4㎞
미박도 . 대죽도 1㎞ 미만
대죽도 . 가덕도 약 3㎞

2. 성정되는 교량의 길이
▲ 거제도와 가덕도 사이의 직선거리 약7.5㎞
▲ 교량을 상기의 섬을 경유하도록 건설하면 5개의 교량이 형성되며 전체의 길이는 약 10㎞ 정도로 상정됨.
▲ 대죽도와 가덕도 사이 3㎞의 교량을 성정하면 중앙지간장 1.65㎞, 1m 양쪽지간장 0.675㎞

3. 교량의 폭 및 높이
▲ 교통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 한다고 보면 차선은 4차선이 필요하며 교량의 높이는 진해만이 대형선박 통과를 고려해 교량중앙에서 최고고조면상 65m가 필요함.
▲ 참고로 세계의 대형교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영국의 햄버교(1981년 완성) 중앙지간장 1.41㎞
2) 일본의 명석(아까시) 해협대교(1998년 완성예정) 중앙지간장 1.99㎞
3) 미국의 금문교(1937년 완성) 중앙지간장 1.28㎞
4) 말레이반도 서해안 말레카해협 페낭(PENANG)섬과 본토을 잇는 대교.
길이 : 해상구간 8.5㎞
육상구간 : 6.1㎞
총연장 : 14.6㎞
착공 : 1982년 1월 1일
개통 : 1985년 8월 31일 (44개월 소요)
페낭대교는 한국의 현대건설이 시공했던 것으로 총공사비가 미화 3만2천만불이 소요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부의 폭이 29.7m, 6차선도로로 건설된 이 공사는 완공후 말레지아 최대의 새 관광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 결 론
1) 거제도의 관광지개발 성립과 성공, 그리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히 원활한 교통수단이 요구되고 있다.  2천년대의 관광거제개발의 현실화에 앞서 우선적으로 거제도 - 부산간을 연결하는 대교건설이 이루어져야 한다.

2) 대교건설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 또는 환경영향평가, 시공방법에 관한 군당국과의 협의등 문제의 심각성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형 개발 사업의 성고의 관건은 당국의 깊은 관심, 개발업자의 기술적경험, 자금동원 능력 및 조직관리 능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간주되며,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발에 관여할 모든 당사자들이 장기간의 개발 기간 동안 수없이 부딪히게 될 역경을 딛고 일어설 각오의 정신무장이 철저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 모든 반대적 요인 제지등 철저한 대책이 수립돼 관민의 협력 속에 부단한 노력으로 2천년대 관광거제 건설을 앞당겨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반용근 편집국장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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