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초로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동반 침몰’하고 있음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5일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내일신문-디오피니언' 12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12월 지지율은 9.7%로 조사됐다. 11월 마지막 주 15.4%에서 5.7% 포인트 더 떨어졌다.

이같은 새누리당 지지율 급락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자릿수를 맴도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을 흔들면서 여당 지지율까지 함께 끌어내리는 현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0월 14.7%에서 11월 22.3%, 12월 28.0%로 두달 동안 2배로 치솟았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8.7%로 지난 석달 동안 10% 벽을 넘지 못한 채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거제당협 한 운영위원은 "거제라고 다를 수 있겠느냐. 그런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지만 중앙당이 주류와 비주류로 갈라져 탄핵정국에 올인하다보니 그냥 쳐다만 보고 있다. 한마디로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전국에서 집회 사상 최대인파인 232만명이 참가한 촛불집회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지지도 이번 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국민 83.3%는 '박 대통령 하야를 위한 촛불집회에 얼마나 공감하는가'라는 물음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공감 못한다’는 답은 15.2%였다.

박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60세 이상(62.7%)과 대구·경북(68.8%), 보수층(59.4%)에서도 '공감한다'는 답이 '공감 못한다'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의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