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1 뉴스라인 동영상 화면 캡쳐>

애견(반려견) 인구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개들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애견이라도 자신에게는 귀엽지만 타인에게는 무서운 동물일 수가 있다.

최근들어 대형 견이나 집에서 기르던 개가 사람을 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안동의 70대 노인은 자신이 오랫동안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졌고, 지난 20일에는 충남 홍성군 한 마을에서 목줄이 풀린 개가 주민 2명을 물어 다치게 했다.

매년 개에 물려 부상을 입는 사고가 1천건이 넘을 정도로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맹견 사고는 대부분 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거나, 부적절한 사육 공간에서 잘못된 사육 방식으로 관리되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다. 또 개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사고를 자초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렇다면 사나운 개와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행동 요령을 알아보자.

첫째, 도망가거나 뒤돌아 뛰어가지 말아야 한다.
맹견과 마주치거나 공격받았을 때 무조건 도망가거나 등을 보이며 뛰어가서는 안된다. 잔뜩 흥분한 맹견은 여자들이나 아이들이 무서워서 울거나 비명을 지르고 팔을  휘두르는 등 과도한 동작에는 공격본능이 발동해 더 물고 덤빈다.

둘째, 흥분한 개를 정면으로 응시하지 말라.
개와 눈을 마주쳐 이기면 된다는 잘못된 상식이 있다. 매우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공격적인 개를 정면으로 쳐다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개는 이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제자리에서 개의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 뒤 개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약간 옆으로 비껴 서서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천천히 걸어가야 한다.

셋째, 만약 넘어져 공격받으면 목을 감싸 쥐어라
대형 맹견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쓰러졌을 때 어디를 가장 먼저 방어해야 할까. 치명적인 목부위를 필사적으로 방어해야 한다. 양손을 깍지 낀 채 목덜미를 감싸 쥐는 것이 좋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공격대상의 목덜미를 물고 흔드는게 전형적인 공격 방법이다.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몸을 둥글게 만든 뒤 손가락 깍지로 목덜미를 감싸 쥐어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우리 개는 안물어요”→가장 위험한 착각이다.
의외로 많은 견주들은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며 타인을 안심시킨다.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아무리 오래 길러온 개도 언제든 주인을 공격할 수 있다. 개는 동물이지 사람이 아니다. 대상을 무는 건 개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경계심과 주의를 기하는 것은 견주뿐 아니라 타인을 위한 기본적인 배려다. 개들은 언제나 물 준비가 되어 있고 공격 대상은 주인도 예외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다섯 번째, 함부로 타인의 개를 만지지 말라.
개의 입장에서 낯선 사람의 스킨십은 성추행과 다름없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라. 마음의 준비나 허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낯선 사람이 내 신체를 마구 만지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개들은 상대가 개를 좋아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을 만지면 언제든 물고 공격할 수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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