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초기대응에서 삶과 죽음이 판가름 난다고 할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때는 아는 것, 모르는 것과 안 해본 것의 단순한 차이가 생과 사를 가른다.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평소 훈련뿐이다. 훈련은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재난은 예고 없이 갑자기 닥쳐온다. 평소에 대응요령을 익혀두지 않으면 실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매년 반복적으로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규모 재난 대비 범국가적 총력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전 국민이 체감하고 참여하는 「2017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을 오는 30일부터 11월3일까지 5일간 실시된다

13회째를 맞는 안전한국훈련은 매년 5월에 시행됐으나, 올해에는 19대 대선으로 인해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훈련은 안전관리 종사자뿐만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통제, 불편함, 손해 보는 것,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본이다.

평소 훈련을 통해 기본을 익힌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위험이 닥쳤을 때 그 위험에서 벗어나는 능력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세월호사고, 9.12 지진 등 대형재난 발생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해 시민·학생·주부 등 일반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체감형 훈련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거제시도 태풍내습에 따른 폭풍해일 대비해 훈련 1일차인 오는 30일 공직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각종 재난 상황을 가정, 신속한 초기대응과 사고수습 공조를 확인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에 소방서도 참여해 심폐소생술 시연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지진발생에 따른 인명구조 및 화재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2일차, 31일은 공동주택 대형화재 도상훈련을 13개 협업기능부서 및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해 매뉴얼 훈련, 상황판단회의, 지역재난대책본부 가동 운영 등을 진행한다.

훈련3일차, 내달 1일에는 거제소방서 주관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어린이 안전퀴즈대회를, 거제교육청은 대형화재 대피 훈련을 연초초등학교에서 진행한다.

훈련 4일차, 2일 태풍 내습에 따른 폭풍해일 도상훈련 및 실제훈련을 협업기능부서와 유관기관·단체 등이 참여해 사등면 모래실마을에서 실시한다.

마지막 훈련인 3일에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불시 메시지 훈련을 실시, 실전 상황판단과 문제해결 역량을 높여 나아간다.

올해 안전한국훈련 중점 추진사항으로 우선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훈련의 경우 국민행동요령을 사전에 교육한 후 대피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위급한 상황의 대처방법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난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평소 얼마나 많은 준비와 훈련을 실시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히 차이 난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국가재난대응체계전반을 재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한 관련 매뉴얼을 개선하는 등의 사후조치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러한 훈련과 노력들이 반복되고 쌓여 몸으로 체득될 때 비로소  ‘안전한국’, ‘안전거제’가 조성된다.

사고 없는 사회를 만드는 역할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다함께 해야 하기에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시민의 안전의식을 다지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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