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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내년도 2400억원 적자 예상 이례적 공시...1조 5000억원 유상증자 추진"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등 선제적 대응 일환"...파장 상당할 듯
거제저널 | 승인 2017.12.06 09:39

삼성중공업은 '17~'18년 연간 실적전망을 조기 공시하고, 금융경색 등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공시한 삼성중공업의 지난 2년간 실적은 2017년 매출 7조9000억원, 영업이익 적자 4900억원, 2018년 매출 5조1000억원, 영업이익 적자 240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세계 조선시황 악화로 지난해 수주실적이 목표 53억 달러의 10%인 5억 달러로 급감 했다.

이에 따른 매출감소 및 고정비 부담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중은 연초부터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18년에 조업이 가능한 단납기(短納期)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수주 시점이 지연되면서 '18년 조업가능 물량이 감소했고, 구조조정 실적도 당초 목표에 미달한 가운데, 최근 '18년 사업계획 수립과정에서 이에 따른 영향을 평가한 결과 '17년 4분기와 '18년에 적자가 전망됐다.

'17년 인력효율화는 노사합의 지연 등으로 인해 700명 수준에 그쳤으며 '17년 수주실적 67억달러 중 '18년에 발생하는 매출은 약 2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업황 회복전망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전과 달리 조기에 연간 실적 전망을 공시하면서 현재의 회사 상황을 선제적이고도 투명하게 공개하게 된 것이다.

특히, 내년도 손익 적자 전망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700억원 규모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약 5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 및 비용감축 목표달성 실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그로 인한 향후 매출원가 증가분 ▲올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및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 등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다.

'18년도에는 매출이익은 소폭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회계 기준에 따라 '18년도 실적에 반영해야 하는 판매관리비 등으로 인해 연간 약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경영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성중은 향후 자금조달 여건 경색 등 각종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17년말 기준 예상 가용자금이 1조3000억원이며 '18년에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금수지는 9000억원 흑자(純현금유입)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회사채 등 '18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실적 악화에 따른 금융권의 추가적인 여신 축소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17~18년 적자는 매출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19년부터는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인 에지나 FPSO 등 해양 공사의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는 이번에 밝힌 '18년 실적전망에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갑작스런 이날 발표에 따른 충격 여파가 심상치 않다. 7일 하룻동안 삼성중공업의 입장을 놓고 조선사 등 관련업계에서는 '합병설' '해체설' 등 온갖 해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 중 곧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박대영 사장 등 삼성중공업 경영진 교체를 앞두고 미리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해양플랜트 부실 털어내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가장 힘을 얻고 있다.

주식시장의 충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일보다 3640원(28.89%) 급락한 8960원에 마감 됐다.

특히, 보호예수 기간 후에도 우리사주를 들고 있었던 삼성중공업 상당수 임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1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0%인 3182만4922주를 배정했다.

당시 삼성중공업 직원 약 1만2000명은 시가보다 약 30% 저렴한 주당 7170원에 자사주를 샀다. 이어 지난해 11월 28일 신주가 상장됐고, 최근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도 종료됐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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