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 사는 30대 남성이 새해 첫날 산청군의 한 창고 속 승용차 안에서 다른 남성 2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2시15분쯤 산청군 산청읍의 한 창고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거제시에 주소를 둔 A(33)씨와 창원시 거주 C(27)씨, 경기도 거주 C(36)씨 등 남성 3명이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이곳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차 안에서 수면제와 화덕에 불이 지펴진 채 타다 남은 연탄 2장을 발견했다. 차안에는 유서 등 별다른 유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결과 지난 달 29일 진주에서 산청으로 진입하는 모습은 CCTV에 찍혀 있지만 그 이후 행적이 없는 점에 미뤄 당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회사를 다니다 최근 그만두고 현재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 같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 유족은 거제시 모 처에 살고 있으며, 평소 빚과 구직난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