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각 후보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선거 유세를 본격화 하는 가운데, 거제에서는 일명 ‘뽈뽈이’로 불리는 49cc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이색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가 있다.

거제시의원 나 선거구(연초·하청·장목면·수양동) 무소속 예비후보인 김장명(55)씨가 그 주인공. 그는 거제시 장목면 두모실마을 출신의 자칭 '촌놈'이다. 일찍이 건설업계에 뛰어들어 현장 감각을 익혔고, 최근 몇년 사이 거제중앙신문을 거쳐 인터넷신문 ‘거제시대’ 대표로 지역언론계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그런 그가 홀연히 정치일선에 나선 건 "오로지 고향 장목면민의 허물어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다. 김 예비후보는 "한때 거제 정치의 중심축이었던 장목면은 지난 몇년간 다른지역 의원들의 일방적 지배 속에 경제는 상대적으로 피폐해져 낙후 돼 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목면민들의 멍울진 한을 풀어드리고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이 두모실 촌놈을 지지해달라”며 ‘뽈뽈이’와 함께 선거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왜 하필 뽈뽈이를 타고 다니느냐’는 물음에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 경험은 처음이다. 최근에 하도 많이 걷다보니 다리에 핏줄이 터지고 멍투성이가 돼 걷기조차 힘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유세를 그만 둘 수도 없고, 고민 끝에 문득 뽈뽈이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거운동 계획을 묻자 “뽈뽈이를 타고 이곳저곳 누비다보니 무엇보다도 어린아이들이 다가와 '아저씨 파이팅'해서 너무 즐겁다”며 “퀵서비스처럼 어디 든 달려간다는 자세로 선거구를 종횡무진 누비며 즐거운 선거운동을 펼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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