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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당했길래"...시 공무원노조 홈피 '후끈''갑질가'에 이어, '갑질답가' 올려…해학적 표현으로 못된 상사들 일침
거제저널 | 승인 2018.09.10 19:17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 홈피 갈무리>

최근 공무원노조 거제지부 홈페이지에 '갑질가'와 '갑질답가'가 게재 돼 눈길을 끄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잇달아 댓글을 달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갑질가'는 지난 4일에, '갑질답가'는 지난 8일에 '자칭작가'라는 닉네임으로 자유게시판에 각 게재됐다.

'갑질가와 갑질답가'는 평소 빚어지고 있는 공직 내부 부조리와 갑질을 일삼는 상사의 행태를 일정한 운율에 해학과 풍자를 담아 표현했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에서는 평소 상사의 고압적인 권위에 억눌려 말못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심정을 잘 대변한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앞으로 있을 조직 개편을 통해 승진을 노리며 부하직원들을 닥달하는 일부 간부들의 못된 행태를 꼬집어 통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청내에서 갑질로 소문난 특정 간부를 지목했다는 등 나름의 해석이 분분하다.

'갑질가'는 동료 공무원들의 이어진 댓글과 홈페이지 게시된 글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이를 올린 배경에 대해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해 보인다.

이밖에도 자유게시판은 공직내부에서 금기시되고 깊숙이 숨겨졌던 문제에서부터 반말하고 권위적인 일부 시의원들의 품행, 동료공무원의 나태하고 미숙한 업무태도에 이르기까지 신랄한 성토장이 되고 있다.

'거제시는 회의중'이라는 글은 "기업체는 갈수록 회의를 줄이는 추세"라면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다 너만 말한다)식의 불필요한 회의문화 개선은 안되고 수박 겉핥기식 토론은 무의미 하다"며 최근들어 너무 잦은 회의 소집을 지적했다.

한 직원은 본사가 지난 4일 보도한 '대단한 의원님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배려'라는 '독자고발' 기사와 같은 취지로 거제시의회 직원 주차장 운영 문제점에 대해 '권위적인 요소'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봇물처럼 터져나온 자정의 목소리를 그냥 흘려듣지 말고, 이번 기회에 썩은 살은 도려내고 정화해서 정말 깨끗하고 청렴한 조직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고 적었다.

그는 또 "예전에는 공무원 조직이 바뀌지 않는 가장 보수적인 조직이라 생각했는데, 김영란법, 미투운동이 가져온 한순간의 변화가 빠르게 정착된 것을 보면 이번 조합원 자정의 목소리에 시장님 의지만 있으면 조직내 갑질 문화도 뿌리 뽑힐 것으로 본다"며 해결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공직사회의 또 다른 모습을 마냥 웃어넘길수 만은 없는 것 같다"면서 "신세대 직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권위적인 조직문화도 바뀌는 과정이다. 이런 불만을 윗선에서 잘 이해하고 수렴해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수정 22:30>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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