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던 50대가 나쁜 습관을 못고치다 결국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는 음주운전과 음주교통사고로 무려 5차례나 적발돼 현재 집행유예기간에 있음에도 또 음주운전을 한 A(51·거제·회사원)씨를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4회, 음주·무면허 교통사고로 1회 적발된 전력이 있는 걸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8월 도로교통법위반(음주·무면허) 혐의로 집행유예 처분받고도 이번에 또 다시 음주·무면허 운전을 하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의 상습성이 뚜렷히 인정되며, 앞으로도 음주운전을 할 개연성이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거제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상습성이 인정되는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대해서도 압수조치 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적극 검토중인 걸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음주운전의 폐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만큼 앞으로 상습 음주운전자와 음주사고로 치명적인 상해를 가한 운전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부산 해운대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진 윤창호(22·카투사)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5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동의가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 갑) 등 정치권 역시 음주 운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내용의 일명 '윤창호'법 개정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음주운전에 대해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목할 점은 음주운전은 매우 재범률이 높다. 지난 한 해 통계를 보면 재범률이 45%에 가깝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엄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음주운전은 습관처럼 이뤄진다. 이제는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