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을 민간위탁 하기로 했다.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오·폐수를 처리한 뒤 남는 최종폐기물이 하수슬러지다.  하루 평균  7,500톤이라는 막대한 양의 오염물질과 중금속 찌꺼기인 하수슬러지가 먼 바다에 버려지는 현실인데 2012년부터 런던협약에 의해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다.

정부는 재활용률을 57%로 높인다는 방침을 정하고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구축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에 거제시는 2007년 8월에 착공해 2009년 8월에 완공된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은 HSC처리공법(입형다단형 하수슬러지 부숙화)을 채택해 총 사업비 9,545백만원(국비 6,682백만원, 도비 1,431백만원, 시비 1,432백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하지만 시험가동 과정에서 심한 악취발생으로 계속되는 민원 제기로 집진시설을 추가 설치해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다.

거제시의회는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을 민간위탁시 위탁비가 연 407,664,000원으로 시부담 534,540,000원 포함 942,204,000원이 처리비용이 들어 직영 운영에 따른 처리비용 992,364,000원에 비해 연간 5천만원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시부담-전력비(90%), 용수비(0.5%), 측정 및 검사수수료(2%), 소모품비(5%), 통신비(0.5%), 건물보험료(2%))

거제시 의회는  민간위탁 운영을 위한 원가산정용역 결과 등을 참고해 볼 때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것이 시 직영대비 운영비 절감과 재정부담 완화, 시설고장 및 응급수리시 긴급대처가능, 예산절감 및 기술적 전문성 제고측면에서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되어 타당한 것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단,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하자보증기간을 2년으로 하며 민간위탁 후 기준치를 초과하는 악취가  발생시 그 시점에서 하자보증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하는 조건으로 원안가결 했으며 민간위탁관련법에 근거해 공개경매입찰을 통해 전문민간위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민간위탁의 장점을 부각시켜 연 5천만원 처리비용이 줄어든다는 내용을 앞세우기보다 수탁업자의 이윤추구로 인해 부실운영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이며 환경파괴자라는 애물단지 하수슬러지가 에너지로 태어나 쓰레기 대란과 환경보호, 경제성이라는 세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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