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고수익 배당 명목의 투자사기 의혹 사건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3일 현재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5명으로 고소장에 기재된 피해금액은 모두 5억원 가량이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3월초에, 나머지 3명은 지난 2일 고소장을 제출한 걸로 확인됐다.

고소인들이 지목한 피고소인은 40대 중반의 여성 A씨로 거제시 고현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보조원으로 일하는 걸로 알려졌다.

고소인과 주변 지인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미등기 전매를 활용한 20~30%대 고수익을 보장하고 투자 실패시 법적 책임을 지겠다며 투자금을 받아간 걸로 전해졌다.

A씨는 초기에 1000만원 단위로 고소인들과 ‘투자확인서’를 작성 후 투자 수익금으로 매월 200~300만 원을 지급하면서 투자를 계속 요구해 거액을 받아갔다고 고소인들은 주장했다.

고소인들은 A씨 말을 믿고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주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피해자가 여러 명인데도 일부는 A씨의 변제 약속을 믿고 아직 고소를 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에도 3억7천만원을 편취했다며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결과 A씨가 고소인측에 수익금으로 지급한 돈이 피해금액 보다 더 많은 걸로 확인되자 고소를 취소했고,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번에 접수된 고소사건의 사기죄 성립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혐의 유무를 가리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경찰관계자는 "지난 3월초 접수된 2건의 고소사건은 이미 고소인 보충진술을 마쳤다"면서 "A씨를 다음주에 출석토록 통보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측의 주장과 관련 증거를 토대로 면밀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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