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거제소방서(서장 조길영)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7분께 "아들이 괴성을 지르고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2명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한 A(33·거제시)씨를 소방기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사건 당시 술에 만취해 난동을 부리다 주변 시민의 도움으로 구급대원이 다친 상처를 치료해 주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심한 욕설을 하고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각 전치 2주 상당의 상해를 입혔다.

A씨를 조사한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은 “A씨는 술에 취해 잘못을 저질렀다고 범죄를 시인하고 있으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구급대원 폭행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구급대원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며 매우 중하게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기본법에는 화재, 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해 소방활동을 하는 소방대원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하거나, 소방 장비를 파손하는 등의 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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