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조선소 윗선에 부탁해 선박 공사감독관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여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챙긴 4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방법원 제3형사단독(판사 김주옥)은 최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씨에게 징역 2년6개월과 함께 배상신청인 3명에게 각각 3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거제시에서 지인 B씨에게 전화해 "내가 지금 모 대형조선소에서 진행하는 선박건조 프로젝트에 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위에 네 얘기를 잘해서 선박 공사감독관을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3000만원을 건네받아 편취했다.

A씨는 같은 방법으로 울산, 거제지역 피해자 7명으로부터 조선소 취업을 미끼로 총 2억3200만원을 교부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부는 "편취금 합계액이 2억3200만원에 이르는 점, 피해 대부분을 변제하지 못한 점, 계획적 범행인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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