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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報]화살머리고지 전사 '거제의 아들' 동부면 고향집 66년만에 귀향故 김기봉 이등중사, '호국영웅 귀환 행사'…대전국립묘지 안장 예정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10.08 12:31
<국방부는 지난 5월 22일 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가 故김기봉 이등중사로 신원이 최종 확인되었다고 지난 달 19일 밝혔다. 좌측 사진은 고인의 철모와 소총 등 소지품. 우측은 고인의 생전 사진. 사진=국방부>

6·25 전쟁 당시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거제 출신 국군의 유해가 전사 66년 만에 고향의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8일 오후 거제시 동부면 율포마을에 있는 김종규(69)씨 집에서 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욱구(예비역 준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안수 39사단장(소장), 변광용 거제시장, 안주생 경남 동부보훈지청장, 강기중 거제경찰서장과 6․25참전유공자회 등 10개 보훈단체원과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유가족들에게 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했다.

또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故 김기봉 이등중사 유가족에게 1954년 수여했던 ‘무성화랑무공훈장’에 대한 훈장수여증명서 및 ‘정장, 금장, 약장’을 다시 한 번 전달했다.

故 김기봉 이등 중사의 아들 김종규씨는 "군대 빨리 갔다 올께, 집에 들어가레이!라고 하신 아버지의 약속이 유해로서 지켜져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때도 살아 남으셨는데 6․25전쟁에 참가하셔서 비무장지대에 묻혀 계시다가 66년만에 유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남북 분단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비통해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국과 가족을 위해 전장의 포연 속에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신 故 김기봉 이등중사께서 지금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오시게 돼 다행”이라며 "오늘의 거제와 대한민국이 있게 해 주신 모든 6.25참전유공자 분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남은 호국영웅들께서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1925년생으로 4형제의 장남인 故 김기봉 이등 중사는 27살때인 1952년 12월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17일 앞둔 1953년 7월 10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고지 사수 전투 도중 안타깝게 전사했다. 슬하에는 아들 김종규씨와 따님 한분을 남겼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발굴 당시 故人의 유해는 좁은 개인호에서 아래팔이 골절되고 온몸을 숙인 상태였다고 밝혔다. 정밀 감식결과 두개골과 몸통에서 금속파편이 확인된 것으로 확인돼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전투에 임하던 중 적 포탄에 의한 다발성 골절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해와 함께 발견된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탄알이 장전 된 M1 소총과 직접 사용한 수류탄 안전핀, 안전고리를 통해서도 당시 전투의 참혹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철모, 전투화, 참전 기장증을 보관한 지갑, 단추, 연필 등이 함께 발굴됐다.

故人의 유해는 지난 5월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돼 아들인 김종규씨의 유전자 감식을 거쳐 이곳에서 발굴된 참전용사 가운데 3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

故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수정>

<故人의 유해발굴 현장. 사진=국방부>

<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와 함께 발굴된 M1소총 및 철모, 군화, 실탄 등 소지품. 사진=국방부>

<국방부 장관 명의의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를 받아 든 김기봉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앞 왼쪽) 씨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거제시 제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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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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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민 2019-10-14 10:27:32

    나라가 양분돼 이렇게 시끄럽고 모두들 지 잘난체 하지만, 이렇게 목숨바친 선조들의 피와 땀 위에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전장의 포연속에서 두려움과 공포속에 장렬하게 산화하신 저 분도 누구의 자식이었고 형제였고, 부모였고 지아비였고 우리의 순박한 이웃이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천상에서 영명하시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남은 유가족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런 감동적인 기사를 두번이나 올려주신 거제저널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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