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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길영]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그리고 애도의 달거제소방서장 조길영
거제저널 | 승인 2019.11.18 15:44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 동료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 아직 돌아오지 못한 동료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분들께도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느덧 유난히도 쓸쓸했던 가을이 지나가려 한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가슴이 저미는 건 왜일까, 아직 독도의 바다에 있는 우리 동료들 그리고 그들을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가족분들의 마음이 멀리 있는 나에게도 전해지는 듯하다.

이제는 적응할 법도 한 동료들의 사고 소식은 여전히 나를 아프게 한다. 독도의 별이 된 우리 동료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그들이 못다 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나는 그대들을 가슴에 묻고 나아가려 한다.

항상 그렇듯 겨울이 되면 화마가 기승을 부린다. 겨울철 화재가 빈번한 이유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기장판이나 히터, 화목난로 등 각종 난방 기기 사용의 증가로 때문이다.

실제로 소방청의 통계자료를 보면 최근 5년(2014~2018년) 간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평균 1만 5143건으로 전체 화재 중 35%를 차지하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도 겨울이 가장 높은 36.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마다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이면 초등학생들이 불조심을 강조하는 글짓기와 포스터 등 불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행사가 부쩍 늘어난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어른들은 무관심하기 일쑤다. 대형화재를 키우는 굵직한 사건들은 결국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겨울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결국 사람들의 무관심과 안전불감증이 낳은 사례로 드러났다.

이 화재들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에이~ 설마 불이 나겠어?″ ″나만 아니면 돼″라는 개인 이기주의와 무관심,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 안전에 대한 무관심을 관심으로 바꾸고 안전불감증을 인지해 고쳐나가려 노력해야 할 때이다.

끝으로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의 시작이며 우리 대한민국 땅 독도에 숭고한 별이 만들어진 날이기도 한 것을 마음 한편에 새겨 주시기를 바랍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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