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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업계, 코로나19 여파 수주·생산 '주춤'
거제저널 | 승인 2020.02.28 08:18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및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야드 전경>

회복세를 보이던 거제 조선업계가 '코로나19' 복병을 만났다.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생산현장도 주춤거리는데다, 글로벌 경기까지 얼어 붙으면서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선박 발주물량은 75만CGT로 전년 동기(280만CGT) 대비 27%에도 못 미쳤다. 지난 1월에 현대중공업이 1척, 2월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척씩 수주했고, 삼성중공업은 아직 수주실적이 없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달 1일부터 선박 황함유량을 대폭 낮춰 규제하는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며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선박과 LNG·LPG추진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의 신규 수주와 개조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던 당초 전망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게다가 거제시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조선현장에 근무하는 확진자 가족은 음성 판정이 나와 자가격리 중이나, 여전히 수만 명의 노동자가 밀집된 대형 조선소는 혹시라도 모를 집단 감염 우려가 상존해 있는 실정이다. 

거제시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24일 시장실에서 변광용 시장 주재로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회사 및 노조관계자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장과 양대 조선소 노동자 대표 및 안전관련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생산현장에서의 대책 등을 논의했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 23일 관내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상자의 감염 경위와 이동 동선을 공개했으나, 확진자 가족 중에는 대형조선소 종사자가 포함된 걸로 지역사회에 급속히 전파되면서 조선현장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 시장은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가 혼란스럽다”며 “거제는 조선업이 먹거리 산업으로 양대 조선소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시와 조선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소 관계자들은 회사 차원에서 점심 배식시간 연장, 식사방법 개선 등 생산현장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책을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측에서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족과 관련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전화가 폭주하는 등 현장 업무에 지장이 많다”며 “회사 차원에서 노동하시는 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가지 중요한 변수는 국제 경기다. 코로나19 쇼크가 전 세계 무역시장을 강타하면서 국제 해상운임지수인 벌크화물운임지수(BDI)가 이달 들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국제 해상운임 표준인 BDI 중 초대형 화물선 운임을 나타내는 BDI 케이프사이즈 지수는 1999년 지수 집계 시작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해운업황을 나타내는 대표지수인 BDI는 지난 10일 411까지 떨어져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4일 2518을 기록한 것에 비해 84%나 폭락했다. 코로나19 확진이 처음 보도된 지난 1월 2일 종가(976) 대비로도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중국은 200여개의 조선소가 가동을 멈췄고 대부분의 항구도 휴업상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공장 가동중단, 격리, 여행제한, 각국의 중국발 선박 입항금지 조처 등으로 인해 유조선부터 일반 화물선에 이르기까지 해운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중국 최대 조선소 밀집 지역인 장쑤성 징장시에서는 조선소 재가동 신청이 2차례 연속 반려됐다. 지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재가동 신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에 해외 법인이 있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중국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발주 규모가 올해 100척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선사들이 경기하락을 염려해 발주를 늦추고있지만, 경쟁국에 수주를 빼앗길 가능성은 거의 없어서 이번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전환되면 정상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연초에 비해 조심스러워진 입장을 밝혔다.<녹색경제신문 일부 인용>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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