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무사히 끝났다.

거제에서는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가 낙승했다. 야당 후보로서 각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일궈낸 서 당선인에게 거듭 축하를 보낸다. 또 낙선한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이번 총선은 당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거제시민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서 당선인을 선택했다. 이로써 거제시정과 의회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엔 견제를, 통합당에는 희망의 불씨를 지피게 했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180석의 거대 여당을 탄생시켰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압승이었다. 국민들은 '정권 심판'을 외친 통합당에겐 오히려 역대급 참패를 안기며 심판했다.

이런 와중에도 거제를 비롯한 PK·TK 영남권은 통합당이 석권하다시피 했다. 지금에 와서 이 지역주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따져볼 필요도 없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유권자)으로부터 나오니까.

이번 총선의 진정한 승리자는 국민이었다. ‘코로나19’라는 세기적 대재앙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치적 의사를 정확히 표현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유권자들은 감염의 두려움 속에서도 기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장갑을 낀 채 투표장을 찾아 직접 내 손으로 지도자를 뽑았다.

마스크 수급 문제로 초기엔 다소 혼란도 있었지만, 국민들은 시간이 갈수록 차분했다. 그동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없이 흘렸던 피땀어린 학습 덕분이었다.

많은 외신은 이를 지켜보면서 “한국이 새로운 역사의 이정표를 쓰고 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며 부러움에 찬 논조로 격찬 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올림픽을 강제 연기당한 일본은 수천만이 참여하는 선거를 깔끔하게 치뤄내는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고 "무섭다"고 엄살을 떨었다. 시기와 질투를 감춘 그들의 속내가 한편으론 처연하다.

어떻든 총선은 그렇게 끝났다. 서일준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심을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시민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그들의 염원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안정시켜 달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이제 승패를 떠나 피폐해진 거제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서 당선자가 적극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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