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31일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이번 확진자는 '거제 241번으로 분류됐다.

241번은 40대 남성으로 지난 29일 확진된 237번 접촉자다. 237번은 지난 25일 확진된 60대 남성이며 222번과 접촉했다.

60대 남성인 222번은 지난 24일 확진됐으며 불교모임 관련 60대 남성인 218번의 접촉자다.

이와 관련, 경남도 보건당국은 지난 30일 거제 218번 등이 관련된 '불교모임'과 거제 188번 관련 '요양서비스' 등 여러 소규모 집단 감염원에 대해 그동안 정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최초 모 온천 확진자와 접촉에 따른 2차 전파로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신종우 경남도 보건국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 발표 자리에서 "이로써 거제도 모 온천 관련 누적 확진자는 73명으로 늘었으며, 진주 이통장 집단감염 83명에 이어 도내 두 번째 집단감염 규모"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속출하자 해당 시설과 업종 등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목욕탕 등은 사실상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거리두기가 쉽지 않아 감염 위험이 큰 곳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내달 1일 0시부터 21일까지 3주간 목욕장 업소 41곳에 3단계 방역수칙을 적용해 발한실 운영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또 옥포동 목욕시설 7곳은 내달 2일까지 자진 휴업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집단 감염 발생 등으로 2.5단계 격상과 2단계 완화를 반복하면서 영업이 크게 위축된 거제지역 소상공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거제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폭증하던 지난해 12월21일부터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한차례 연장을 거쳐 이달 5일 들어 현행 2단계로 완화했다.

이 과정에서 유흥주점을 비롯한 영업금지업종이나 노래방, 까페, 식당 등 9시 이후 영업제한 업종을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최근 도내 한 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정부지원금과 별도로 총 80억원을 투입해 집합금지업종 892개소에 각 100만원·제한업종 7473개소에 각 50만원을 설 연휴 이전까지 추가 지원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연장키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처는 정부가 최근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꺽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으로 선제 차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설 연휴(2.11~14)까지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에서는 2단계 조처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정부는 앞으로 1주간 확진자 발생 추세가 지속 감소할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각종 방역 조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행 5인 이상 모임금지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모두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인 2월14일까지 적용돼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이나 친지 방문, 가족 간 모임 등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직계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를 경우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도록 돼 있다. 위반시 개인당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에도 최대한 귀성과 여행 등을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안부를 나눠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오후 1시 거제시에서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변광용 시장 명의 비대면 기자회견문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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