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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스페인마을' 조성 가시화...일운면에 11만2400㎡ 규모 부지 확보익투스홀딩스(주) "한국 원양 역사 되돌아본다"...귀국 교포·원양어업인 상대 분양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10.10 17:28
<사진은 남해 독일마을 전경 이미지. 거제시 일운면에 조성될 '거제 스페인마을'은 이곳을 벤치마킹할  전망이다. 출처 =남해독일마을 홈페이지>

1970년대를 전후한 근대화 시절 우리나라 원양어업 역사의 한 부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스페인 마을'이 거제시 일운면에 조성될 전망이다.

남해 독일 마을을 벤치마킹한 '거제 스페인마을'은 당시 원양 어선원으로 일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희생과 공로를 기리고 스페인에 거주하며 조국을 그리워하는 교포들의 국내 정착을 돕는 거주 공간이다.

익투스홀딩스(주)는 스페인령 라스팔마스 한인회, 그란 카나리아 지방정부, 거제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일운면 일대에 약 11만2400㎡(3만4000여 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추진 중에 있다고 부산일보가 지난 9일 보도했다.

스페인마을은 스페인 건축양식으로 조성해 아름다운 스페인의 해변마을을 구현할 계획이다. 도입시설은 크게 주거시설과 원양역사관, 중앙광장 등의 문화시설 그리고 스페인 전통 음식과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상업시설로 구분된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은 해외에서 귀국하는 원양어선원들과 현업에 종사하는 원양인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 된다.

마을 조성 후 마을 입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스페인 전통축제와 다양한 이벤트는 이국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의 역할도 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국립 부산해사고에서 열린 원양축제 포스터>

익투스홀딩스는 지난 8일 부산광역시 영도구 국립부산해사고에서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과 한국원양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18회 원양축제에서 '거제 스페인마을' 홍보관을 열기도 했다.

박현욱 익투스홀딩스 대표는 "이역만리 라스팔마스에서 목숨을 건 조업으로 많은 외화를 획득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음에도 원양선원들은 독일 파견 광부, 간호사, 중동 근로자 등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다"면서 "잊혀져가는 우리 원양 역사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역사마을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스팔마스 진출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제작해 원양역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4~5일 코스의 '거제도 순례길'을 개발해 거제 전역의 관광상품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거제 스페인마을' 조성이 처음 거론된 건 앞서 2019년 7월3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거제시 수도권 투자설명회 자리였다.

원양축제에서 선보인 '거제 스페인마을' 홍보관. 출처=부산일보. 익투스홀딩스>

당시 거제시는 근대화 시절 원양선원으로 경제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리고 스페인에 거주하며 조국을 그리워하는 교포들의 국내 정착을 위해 익투스홀딩스(주)가 거제시 일원에 7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주거시설, 역사관, 광장 등을 건립하는 '스페인마을 조성사업' 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 당시엔 투자처를 거제시로 명시했으나 조성 예정지역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행사가 사업 예정부지를 일운면에 어렵사리 확보하게 되면서 사업 구상이 표면화 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마을' 조성 예정 부지 위치는 지세포 인근의 과거 석산하던 자리를 복구한 주변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3년전 서울 투자설명회 당시 거론된 이후 아직 공식 사업 제안이 없어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 "향후 사업계획이 접수되면 타당성 여부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0~70년대 한국 원양어업 최대 전진기지 중 한 곳이었던 라스팔마스(스페인어: Las Palmas)는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라스팔마스주의 주도(州都)이자 최대 항구도시다. 인구는 2015년 기준 110만 명으로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항로의 선박보급기지로 유명하다.

당시 한국 원양어선단은 황금어장을 찾아 5대양을 누비면서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를 중심으로 대서양에서 활발한 어업활동을 전개해 외화벌이에 큰 기여를 했다. 1982년 9월 당시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 곳을 방문해 2박3일간 지내면서 한국 원양어선 진출 상황과 선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몹시 열악한 환경속에 많은 원양선원들이 갖은 어려움을 당하면서 어쩔수 없이 현지에 정착하거나, 일부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아직도 이곳에는 당시 선원으로 취업했다가 정착한 우리 교민들이 한인회를 결성해 우의를 다지며 살고 있으며, 일부 돌아오지 못한 선원들의 유골도 잠들어 있다.

그 시절 거제지역 출신의 상당수 젊은 원양선원들도 가족들과 떨어져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씩 머물면서 수많은 아픔과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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