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 경찰관이 15일 낮술 음주운전 단속을 펴고 있다>

거제지역의 음주운전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는 평소 112신고와 통계상 도내에서 음주운전이 가장 심한 곳으로 이름난 지역이다.

특히 대낮에 낮술을 마시고 태연히 음주운전을 일삼는 운전자들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15일 거제경찰서(서장 정병원)는 낮 시간대 경남경찰청 암행순찰팀과 합동으로 관내 여러 곳에서 음주운전 불시 단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경찰청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도내에서 주·야간 시간대 음주운전 불시단속을 실시 중이다.

거제경찰서 관내에서는 15일 현재까지 모두 13건이 적발됐다. 적발된 음주운전자 13명 중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은 5명, 정지는 혈중중알코올농도 0.03~0.08% 미만 8명이다.

이번에 적발된 음주운전자 중에는 측정수치가 0.184%가 나온 이도 있다. 이는 한마디로 인사불성 상태에서 핸들을 잡았던 것으로 드러나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합동단속에 대해 "그동안 강력한 음주단속으로 사고는 감소했으나, 최근 거제에서 음주운전 의심 112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낮 시간대 불시 단속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음주운전 단속을 통해 아직도 시민들 중에는 낮술 운전을 예사로 생각하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범죄로 부각된 음주운전 폐해는 이제 백번 강조해도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며 "경찰의 강력한 단속은 물론, 적발된 운전자들의 뻐저린 각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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