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저널
상단여백
HOME 뉴스 조합소식
[당선 화제] '6대1의 사나이'...2회 연속 6:1 경쟁율 뚫은 박현철 신현농협장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3.03.24 16:51
<당선증을 받은 직후 직원 및 지지자들과 한 컷>

"6대1의 사나이"

이는 두번이나 도내 최고 경쟁율을 뚫은 박현철(58) 거제 신현농협장(당선자)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앞서 그는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첫 출마해 전직 조합장 등 쟁쟁한 5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거제저널과 인터뷰에서 "과장을 퇴직하고 줄곧 조합장이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 왔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런 그가 이번 재선 도전에서도 공교롭게 6명이 출마한 치열한 전투를 또 한번 치르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직 조합장과 전직 시의원, 신현농협 전무·상무 출신 등 역시 만만치 않은 후보들과 겨뤘다. 그 결과 나머지 5명의 후보가 받은 전체 득표수를 합친 것에 버금가는 득표력을 과시해 또 한번 놀라게 했다. 

박 조합장은 9일 오전 거제저널에 "제가 잘해서 절대로 당선된 게 아니다"라고 겸손해 하면서 "그동안 너무나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지독하게 채근하는 저를 믿고 끝까지 잘 따라준 임직원들과 조합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부족한 저에게 조합을 맡겨준 조합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2019년부터 조합장을 맡은 신현농협은 1970년 설립돼 현재 조합원 2237명에 자산 규모가 약 7000억원에 이른다. 상호금융만 연간 약1조2000억원에 달하는 지역농협의 맏형이다. 본점을 비롯해 중곡·고현·장평·상문·수양하나로마트 지점에 모두 11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조합의 덩치가 큰 만큼 경영 리스크도 적지 않았다. 2018년과 2019년도 당기순손실이 -80억 원으로 130억원의 손실(충당금)이 발생할 정도로 위기를 맞았다. 대부분이 조선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가격하락 여파로 인한 부실채권 때문이었다.

2019년 취임한 박 조합장이 고민 끝에 가장 먼저 손댄 게 설·추석 명절에 조합원들에게 푸짐하게 지급해 오던 기프트카드였다. 기존 지급액수를 대폭 손질해 23억원을 절감시켰다. 직원들의 생계와 연관된 변동성과급도 2019년엔 300%, 2020년은 100% 반납을 통해 11억원을 마련했다. 취임 직후 136명이던 직원 수도 구조조정을 통해 108명으로 조정해 경상비도 그만큼 줄였다.

이뿐만 아니다. 박 조합장 취임 직후인 2019년 6월 본점 지하 하나로마트를 폐점하고 그 자리에 경제사업팀을 옮겨 영농자재백화점을 오픈했다. 예상한대로 15% 초과 성장을 기록하고 판매경비도 20% 절감했다. 물론, 박 조합장도 전용차량을 없애고 솔선해 취임 직후 한달분 급여 100%를 반납했다. 그러자 직원들도 뒤따라 복지후생비(1인당 연100만원 상당)를 내놓은 것도 적지않은 밑거름이 됐다.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물이 2020년 첫 해 17억의 당기순이익 기록이다. 실제 수익은 25억원이지만, 장평지점 건물철거비 3억원과 세금 4억3천만원을 제외한 액수다. 이 중 10억원 대부분을 조합원들에게 배당하는 한편, 일부는 사업준비자금으로 적립했다. 

이어 2021년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당기순이익이 5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여·수신 강화는 물론,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1위를 차지한 보험 및 카드수수료 수입, 출자금 증액 등 대부분 순수 금융활동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값지게 평가받고 있다.

기프트카드 지급액을 더욱 축소해 12억원을 절감하는 한편, 방치된 비료와 양곡창고를 까페로 개조해 연간 3500만원의 임대료 수익을 냈다. 

지난해는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67억원+당기순이익 20억 원 등 87억 원을 기록해 더욱 탄탄한 재정구조를 쌓게 됐다. 신용사업 수익은 전년도 대비 26.55% 성장한 325억 원에 이른다. 전체 영업손익도 전년도 대비 66.09% 증가한 38억85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조합원 배당금도 역대 최고에 해당되는 4%가 최근 일괄 지급됐다. 

비이자수익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손해보험 위더스(with us) 사무소 선정은 물론, 제34회 NH농협생명 연도대상 그룹별 1위, NH농협생명 경남총국 Best-Ceo상 수상,  NH농협생명 연도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또 5년 이상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오던 하나로마트 상문점을 과감하게 폐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에는 장평지역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장평동지점이 10개월 만에 완공돼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 현대식 사옥이 모습을 드러내 조합원들의 자긍심을 세웠다.  

고현동 토박이인 박 조합장은 고현중·거제종고(현 거제중앙고)를 거쳐 창신대 사회복지학과와 경남과기대(현 경상국립대) 산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역농협에서 신용·경제파트를 두루 거치며 26년을 근무하고 2018년 12월 명예퇴직했다.

그는 대학원에서 '지역농협의 서비스 품질이 고객만족도 및 고객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조합장을 염두에 두고 지역농협 공부에 전념해 온 노력파다.

이처럼 차근히 미래를 준비해 온 박현철 조합장. 결국 그가 첫 조합장에 당선돼 묵묵히 이뤄낸 성과를 조합원들이 인정해 줬고,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재선 성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는 박현철 신현농협장>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영천 대표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