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저널
상단여백
HOME 비지니스&정보 정보
재추진 나선 거제 덕곡일반산단 '숨고르기'...반대주민 설득 '관건' 될 듯2026년까지 14만9881㎡(4만5339평) 산업단지 조성...금속가공제품제조 등 조선 기자재 생산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3.10.17 15:50
 
<거제 덕곡일반산업단지 위치도>

한차례 주민설명회 무산...사업시행자 "주민설명회 곧 재추진"
반대측 "환경적 피해·하청만 보전" vs 찬성측 "주민 요구조건 충족시 동의"
지역 조선업계 "물류이동 편의·비용 절감...산단 조성 필수"

자금난 등으로 중도에 좌절됐다 새 사업자가 나서 재추진 중인 거제 덕곡일반산업단지가 한차례 주민합동설명회 무산으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거제 덕곡일반산업단지는 하청면 덕곡리 838번지 일원 14만9881㎡(4만5339평)에 사업시행자인 (주)진명(대표 조준식)이 금속가공제품 제조 등 조선 기자재 생산 위주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17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하청면 덕곡마을회관에서 '거제 덕곡일반산단계획변경·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재해영향평가서 등 주민 의견 청취 및 합동설명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반대측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앞서 2014년 승인받은 이 사업 시행자는 큐테크모아(주)를 대표업체로 한림정공(주)이 공동개발자로 참여했다. 실수요자 입주 방식으로 총 사업비 433억 원을 들여 2016년까지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시행자 측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2020년 6월까지 사업 기간이 몇차례 연장됐다.

이런 가운데, 2018년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 비리 점검'에 나선 감사원이 거제시가 제대로 된 검토없이 사업계획을 승인해 사업이 장기간 방치된 점을 지적하고 산단계획 승인 취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시에 통보했다.

이에 거제시는 토지소유권 미확보 등을 이유로 2020년 11월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을 취소하면서 사실상 산단조성 계획은 백지화됐다.

이후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주)진명에서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나서면서 재개됐다. 사업시행자는 실수요자 입주 방식으로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12월 준공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엔 산단 조성 예정지 인근 덕곡마을 및 해안·석포마을 주민 일부가 참여하는 덕곡산단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대)가 결성돼 사업 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

반대대책위 측은 산단 조성공사 시작부터 소음, 분진과 비산먼지 피해는 물론, 산단이 완공되면 무분별한 대형 바지선 출입 등으로 어장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이달 초 주민설명회 장소인 덕곡마을회관을 개방하지 못하도록 출입문 열쇠를 내주지 않는 실력행사로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대대책위 측은 "소문과 다르다"며 "당초 7월6일이 아닌, 7일 오전 10시에 주민설명회 일정을 잡았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거제시가 일방적으로 이를 취소해버렸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주)진명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는 엄연한 사업 시행 절차의 일환이므로 이달 중에 기필코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회관이 안되면 앞 마당에서라도 반드시 설명회는 열 생각"이라며 "이번에도 방해하면 할수 없이 사법적 절차로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혀 물리적 충돌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종대 반대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단순히 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면서 "일단 소음, 분진 등 피해는 당연하고 산단 조성 후 대형 선박 출입등으로 인한 어장 훼손과 어촌계 어선의 출입항 방해 등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산단 조성지 주변에 과거 아연을 캐던 곳을 덮어두고 있는 광해방지지역도 있어 자칫 잘못 손대면 환경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줄로 안다"며 "천혜의 하청만을 해양관광레저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거제시가 부지를 매입해 해양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하청만해양레저설립위원회를 만들어 해수부에 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관광거제를 주창하면서 왜 조선 기자재단지를 굳이 하청만에 조성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반면, 덕곡마을 한 주민은 "이장을 지내봐서 우리 마을 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오래전부터 산단이 추진되다가 중도에 취소돼 주민들의 실망이 컸지만, 이번엔 제대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주)진명에서 환경적 피해 방지를 철저히 하는 조건으로 마을에서 요구하는 발전기금 등 인센티브만 약속대로 제시된다면 대다수 주민들은 찬성하는 쪽"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찬성 주민은 "이 어려운 시기에 산단이 들어서면 마을 발전을 위해 참 다행스런 일"이라며 "사업시행자가 철저한 소음, 분진 등 피해방지를 약속하는만큼 산단 조성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역 조선협력업체 한 60대 대표자는 "최근 사곡만에 추진하던 국가산단도 취소되지 않았느냐. 정작 대형 조선소가 두 곳이나 있는 거제지역에는 중소형 협력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기자재 생산 부지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런 맥락에서 덕곡산단이든, 어디든 추가 산단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멀리 통영이나 고성까지 내몰리다보니 물류이동 비용이 증가하고 그만큼 수익을 못내는 실정"이라며 "인구 감소로 요즘 곳곳에서 난린데 거제시 행정도 산단이 조성되면 유입되는 인구 증가를 위해서라도 이런 일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거제시 투자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 측에서 무산된 주민설명회 재개를 위해 주민들과 계속 접촉하는 줄로 알고 있다"면서 "시행사 측에서 통보가 오면 합동설명회 일정과 장소를 확정 후 재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이용계획도>
<업종배치계획도>
<김종대 반대대책위원장이 제시한 조선기자재 해상 운송 모습. 양식장 사이로 대형 바지선이 어렵게 입출항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종대 반대대책위원장이 제시한 조선 기자재 육상 운송 모습.  철판을 실은 대형 트레일러로 인해 좁은 1차선 도로가 꽉 들어찰 정도로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영천 대표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시민 2023-10-20 09:41:40

    거제시 5년동안 산업단지 조성 안하고 있다
    단지조성이 최우선 사업이지 않는가   삭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