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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처세대' 60년대생, 부모-자녀 모두 부양...30% "난 고독사 할 것"부모-자녀 모두 부양하고..."정작 난 쓸쓸하게 생 마칠것 같다"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4.06.03 08:47

- 만 55세~64세 대상 설문...퇴직자 절반 일해, 평균 2.3개 일자리
- 퇴직후에도 "부모 혹은 자녀 용돈"...15%는 "부모·자녀 '이중부양'"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는 의미로 흔히 '마처 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생! 이들은 3명 가운데 1명은 스스로 고독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대 10명 중 5~6명은 현재 부모나 자녀 혹은 양쪽 모두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었으며, 퇴직자의 경우 절반 가량이 평균 2.3개의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5일 1960년대생(만 55~64세) 98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흔히 '386세대'로도 불리는 1960년대생은 모두 8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에 달한다. 일부가 겹치지만, 710만명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인구 규모가 더 크다.

이들은 내년부터 가장 빠른 1960년생을 시작으로 65세 이상인 법적 노인 연령에 접어든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이들이 기대하는 평균 수명은 85.6세였다. 그러나 노후에 6.7년은 자신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살 것으로 예상했다.

60년대생 10명 가운데 3명꼴(29%)은 현재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가 있는 이들의 44%는 본인·배우자의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73만원을 쓰고 있었다.

절반에 가까운 49%는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가 아프거나 편찮아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중 32%는 부모를 직접 돌보고 있다고 했다.

또 84%가 평균 2.0명의 자녀를 뒀고, 이들 중 43%가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88만원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15%는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부양하는 이른바 ‘이중 부양’ 상황에 처해 있었고, 돌봄 비용으로 월평균 약 164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노후에 함께 살고 싶은 대상에 대한 질문에 '배우자와 단둘이'가 66%였지만 월 소득이 적을수록 이런 비율은 낮아졌다. 

'혼자 살고 싶다'는 응답도 28%를 차지했고, 이 비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아 월 200만원 미만에선 55%에 달했다.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대답은 단 6%에 그쳤다.

또 60년대생의 70%는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90%가 현재 일을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하고 싶다'고 답했다. 향후 근속 기간을 평균 7.5년으로 예상했고 이들 중 46%가 현재 일자리를 잃을까봐 불안해하고 있었다.

퇴직 후 54%가 재취업 또는 창업했으며 평균 2.3개의 일자리를 갖고 있었다. 일을 하는 이유로 "아직 더 일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37%), "가계의 경제적 필요"(29%), "일하는 삶이 더 보람"(17%) 등을 이유로 들었다.

퇴직 후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이른바 '소득 크레바스')에 대해 81%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노후의 경제적 준비에 대해선 56%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89%가 본인이라고 답해 60년대생이 '마처 세대'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62%만이 현재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국민연금(80%) 예·적금, 저축성보험(56%) 사적연금(34%) 주식·채권(31%) 순이었다.

자녀의 부양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세대인 만큼, 응답자들은 대부분 노년 돌봄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다.

60년대생 98%가 ‘우리 사회에 돌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돌봄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답도 98%로 나타나 대부분이 큰 우려를 보였다.

노년에 돌봄 장소는 52%가 ‘살고 있던 집’을 꼽았고, 노인요양시설(22%) 실버타운(20%) 등 순이었다. 노인 돌봄의 주체는 ‘나 자신’이 61%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19%) 국가(17%) 자녀(3%) 순이었다.

하지만 정작, 응답자의 3명 중 1명꼴인 30.2%는 스스로가 고독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걱정하는 비율은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에게서 49.9%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돌봄과 미래' 김용익 이사장은 "60년대생들은 신체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기존의 노인 세대와는 다르며 돌봄에 대해서도 다른 요구와 태도를 보인다"면서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이들은 가장 큰 노인 집단이 되고 돌봄 수요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에 발효된 ‘지역돌봄통합지원법(약칭)’은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3월부터 전국에서 시행된다"며 "그 과정에서 준비하는 돌봄 정책의 방향은 10년 이후의 미래 노인인 60년대생의 특성에 맞춰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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