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 3년째 접어들면서 거제시민들의 쇼핑은 부산광역시로 향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백화점을 찾은 거제지역 고객(롯데카드 및 멤버스 실적 고객 기준)은 거가대교 개통 이전인 2010년의 1월부터 11월까지 고객과 비교해 19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4개 백화점의 전체 구매고객 증가율 24%와 비교했을 때 무려 10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다.

이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거제시 거주 고객의 유입속도가 타 지역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산∼거제간 1시간 생활권이 상당히 정착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거제지역 고객들의 전체 구매금액도 거가대교 개통전인 2010년과 비교해 232%(114억원)나 증가했다.

거제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인 객단가는 72만원으로 경남지역 고객 평균인 60만원보다 크게 높았다.

거가대교 개통 3년만에 부산지역 백화점을 찾는 경남지역 고객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거제지역 고객이 김해, 양산, 창원에 이어 네 번째 큰 손 고객으로 떠올랐다.

거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군도 전통적인 인기 상품군인 캐주얼의류를 제치고 해외명품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범일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거가대교 개통 이후 거제와 통영지역 고객들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거제를 포함한 경남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주말 전단 배포를 확대하는 고객초청행사를 기획하는 등 경남지역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명품관을 중심으로 거제지역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센텀시티 한 관계자는 "주민 소득이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거제지역 고객들이 거가대교 개통 이후로 편리하게 부산을 찾으면서 유입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