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성만호)은 조선기술과 기업자산이 유출된다며  ‘해외매각’ 은 절대로 용납할수 없다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장 성만호

18일 대우조선노조는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길종도의원, 김해연 전도의원, 이행규시의원, 배병철 공무원 노조지부장, 변광용 민주당 거제시당 위원장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17일 실시된 해외매각 관련 찬·반투표에서 총 7142명 중 6580명이 투표했으며 이중 92.66％가 찬성해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정부 당국자가 대우조선해양을 '해외에 안판다'고 밝혔지만 그 실체적 진실에 대한 구체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명확한 입장도 없는 상태"라며 "정부의 정확한 입장과 정책에 대해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만약 일방적인 해외매각을 추진하면 거제시민과 대우조선해양 전 구성원의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1.구성원의 고용과 조선산업의 기술 유출 문제가 발생되는 해외매각 반대
2.과다한 인수비용이 발생되는 일괄 매각 반대
3. 매각 대금 조기 회수를 위해 기업자산의 유출로 기업 부실화를 가져오는 투기자본 매각 반대
4. 내부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투명한 매각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한·러 정상회담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러시아 측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설이 보도됐다.

이어 새누리당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지난 9일 초청한 러시아 측 금융위원장과 한국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일자 지난 9일 정부 당국자가 "해외에 안판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군함과 잠수함 등을 생산하는 국가 기간 방위산업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 측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해외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거제시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9일 광화문 정부청사와 산업은행 앞 집회 등 서울 상경 집회를 통해 정부 측에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련 소속 조합원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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