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반대식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황종명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25만 거제시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권민호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지방자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바쁘신 가운데 방청석을 찾아 주신 우리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거제시의 역사문화 콘텐츠 사업에 관하여 저의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거제시의 선진화에는 반드시 문화가 뒤따라야 하고, ‘거제시의 역사문화가 곧 지역 브렌드이니 거제도만의 색다른 역사문화공간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 여겨집니다.

거제도의 문화콘텐츠를 가꾸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텍스트를 갖추는 것입니다. 이는 자료수집과 고증이 우선되어야 하고, 이후 다양한 상상력으로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거제도 역사문화‘ 사업은 삶의 흔적이 있는 우리의 역사적 자산이자 정체성이니 다른 거제시의 사업과 병행하여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거제도역사문화 사업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정체성에 대한 투철한 인식을 제고하고 애향심 및 자긍심을 고취시켜, 지역의 얼과 정신을 회복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거제도 內, 각종 공원, 숲길, 성곽, 하천 등에는 반드시 옛 역사와 생활상은 물론 아름다운 한시(漢詩)까지 덧붙인,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거제역사문화는 각 방면의 거제시 전문인을 활용해야 하고, 다양한 인문콘텐츠, 스토리델링이라는 문화상품을 발굴하여 지역사회의 발전과 거제도의 문화창달에 기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소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거제도 고유의 문화원형인 역사, 문화유산, 자연, 지리, 민속, 구비전승, 인물, 생활 등을 창작ㆍ기획(콘텐츠 작품화)하고 제작ㆍ가공 상품화하여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관광산업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거제도 역사문화와 산업ㆍ자연 풍경 생태 관광을 패키지로 묶어, 거제도에서 최소 1박은 묵어야 체험하고 볼 수 있도록 다양화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전시행정은 안 됩니다.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부각 시켜야 하고, 관광과 축제에는 반드시 '감흥' '감동' '감탄'이 뒤따라야 합니다.
문화는 알고 보면 대단히 크고 어렵습니다. 지속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야 하니, 매년 문화 예산 사업에 일정부분 잡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다음 소개하는 거제도 3군데 지역문화사업은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 의원은 판단합니다. 첫째 “고현천 거제도 고전문학 공간(길) 조성”과,“둔덕기성과 고려문화촌(고려문화체험길)”마지막으로 “거제 역사문화 탐방로 정비” 계획입니다.

1) 고현천 거제도 고전문학 공간(길) 조성

“고현천 거제도 고전문학 공간(길) 조성”은 생태계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서의 역할이 중시되고 있는 곳입니다. 여기에다 자연생태계 복원과 수변공간의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연적인 경관뿐만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하천의 부가가치와 브랜드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하천에 문화를 심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무엇보다 옛 신현읍 일대는 포로수용소를 제외한 뚜렷한 거제의 정체성이 담긴 자랑스런 역사문화유적이 없습니다. 포로수용소 또한 근현대의 역사 전쟁관광 유적지인지라, 이에 문화 스토리를 더한 거제도 고전문학테마길을 완성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따라서 치수 생태적인 하천을 기본으로 삶고, 시민의 절대적 문화공간을 구축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다행이도 널리 알려진 바, 고현천에서 창작한 옛 문학작품이 100 여편 전해지고 있고 거기다가 거제도의 또 다른 수많은 고전문학이 있으니 문학길을 조성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어떻게 디자인하고 이 땅의 정체성을 살려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것인가는, 치열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약 500년 前, 무오 갑자 기묘 을사사화로 인하여 수많은 중앙의 학자관료들이 거제도의 읍치가 있었던 고현성 일대로 오게 됩니다. 이행 홍언충 이윤 이려 김세필 한충 정황선생 등의 거제도 삶의 이야기와 작품을 문동폭포에서 고현천 적당한 둑길가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하고, 거제도고전문학 작품도 이와 더불어 배치한다면 거제도의 문화역사 테마길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전국에서 찾는 하천테마공간은 물론 감흥을 느끼는 거제시민의 정신적 안락처가 될 뿐만 아니라, 도시문화 환경과 함께 관광거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옛 거제유배객이 거제에 있을 때 있었던 정자(亭子, 누각)도 두어 개 조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제도 한글작품 몇 편과 거제도 토박이 유명 한시(名漢詩) 작품도 더불어 조성하면 명실 공히 거제도 고전문학 1번지가 될 것입니다.

고현천 거제도 고전문학(古典文學) 공간 조성(classical literature space)에는 첫째 고전문학 작품을 선별해서 상징 조형물과 함께 영구적 비(碑)를 제작하고 정자 누각 즉, 누정을 두어군데 건립해서 시민의 쉼터와 고전역사 이야기를 새기도록 합시다. 또한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 해서 후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일으키도록 테마 길을 만듭시다. 거제도의 정체성을 위해서는 거제시의 상징적인 조형물과 문화공원을 확보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특히 그들이 거제도 지명에 따라 남긴 자취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 역사적 사실을 잊고 살아 왔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본 의원이 자주 언급한 도심지의 문화공간과 도심의 허파 같은 공공의 장소로는, 역사적 정체성이 담긴‘하천테마길’만큼 좋은 사업이 없습니다. 도시화는 지역경제의 발전과 함께 오는 것이니 우리 모두가 받아들여야 하지만,   지역주민의 정체성 자긍심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공간도 있어야 합니다. 이에 더해 지역문화공간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지역주민의 공공의 장소로써 지역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회복지 차원으로 연결되며, 도시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보다는 자라나는 이 땅의 후손들이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열린문화공간’ 조성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 고현천변 정비계획을 일부 조정하거나 이에 소요되는 예산확보나 정책 변경을 수정 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 둔덕기성과 고려문화촌(고려문화체험길)

둔덕면 거림리에다 ‘고려문화촌(고려문화체험길)’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는, 신라 문무왕17년 677년 상군(裳郡) 설치 時 거제 치소였고, 고려의종이 1170년부터 약 3년간 유폐되었던 둔덕기성(屯德岐城)과 문무백관 및 가솔들의 주거지였던 곳이라, 거제도에서 그 역사성이 뚜렷하고 거제도의 역사가 시작된 유서 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제를 대표하는 유배객, 고려의종과 정과정곡 저자 정서의 역사적 주 무대가 바로 둔덕기성인 이유 이기도하니 그 상징성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곳에 거제도역사의 일부분이었던 유배문화를 알리고 관광자원화 하는 작업을 시작해야합니다. 그 먼저‘유배문학공원’이나‘고려역사문화촌’또는‘고려문화체험길’조성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고 지역의 특이성도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왕(임금)으로는 유일하게 유폐되었던 둔덕기성(屯德岐城)과 최초 거제 치소(治所)인 둔덕면 거림리 일대에다가, 옛 거제도문화의 뿌리를 복원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다음은 간략히‘고려문화체험길’이나‘유배문학공원’또는 ‘고려역사문화촌’건립에 대해 언급해 봅니다. 

둔덕면 거림리 일대는 가까운 거리에 청마문학관을 갖추고 있어 거제문학을 한 곳에 집중할 수가 있는 유리한 조건임이 확실합니다. 이에 고려문화촌 또는 고려문화체험길까지 갖춘다면, 아마 현재 관광객 유치에 모자라고 부족한 콘텐츠를 완성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유배문학공원이 완공되면 전국 거제유배자 직계후손 100만 명은 물론이거니와 고려문화촌 청마문학관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가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둔덕면 거림리는 거제도의 최초 치소(治所)가 있었던 곳으로써 그 역사문화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청마문학관과 더불어 관광객이 한나절 쉬이 둘러보도록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 연계해서 건립해야 합니다. 거제도유배문학공원은 유배인의 표지석과 유배문인의  시비(詩碑)는 물론 거제역사문화 기행문과 거제문화기록문,  유배상징조형물 등을 갖추고 유배추모공연을 주기별로 개최해야 합니다. 또한 누구나 유배객을 추모할 수 있는 추모조형물을 덧붙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우는‘정과정곡’저자인 정서와 고려의종의 20년만의 재회를 상징하는‘정과정곡’시비와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한다면, 그 관광상품으로서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거기엔 당연히 둔덕기성(폐왕성)까지 오르는 길을 확장하거나 순환체험길을 만들어서, 그 옛날 고려역사문화의 감흥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체험길 조성은 지역주민과 더불어 지역설화 역사 이야기를 덧붙이면 됩니다. 

고려의종은 산남대로를 따라 전주에서 진주로 다시 고성을 거쳐 거제 오양포에 도착합니다. 오양역원에 마중 나온 거제현령이 뱃길을 따라, 둔덕면 술역리 하둔리를 거쳐 거림리에 도착,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둔덕기성으로 배소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따라온 수백 명의 가솔들의 주거지를 우선 결정해야하는 상황에서, 거제수령의 권유로 둔덕면 거림리 일대에다 가솔들의 주거지로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뒤이어 거제도로 쫓아온 왕의 애희(愛姬) 무비(無比)는 거제도에서 왕비에 준하는 위상을 갖게 됩니다. 이로써 고려의종은 둔덕기성을 중심으로, 사등면 오양리와 둔덕면 거림리를 오고가게 됩니다.

처음 고려의종이 거제에 유폐되었을 때에는 정과정곡을 지은 정서가 오양리에서 총 20년째 귀양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적으로는 이모부인 정서를 자신이 유배 보내놓고 방치한 사실에 심히 죄송스러워 했을 겁니다. 이에 정서는 날마다 둔덕기성으로 올라와 고려의종에게 지난 세월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바로 이때 쓰여진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가 바로“정과정곡”입니다. 약 한달 후에 무신정권이 대사면령을 내립니다. 정서는 고향으로 돌아가며 의종에게 변함없는 충성을 약속하며 그가 사망할 때까지 벼슬길로 나아가지 않고 생을 마감합니다.

현재 둔덕기성 성내에는 수많은 몽돌과 토기 파편이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4단의 평지터로 이루어진 건물터와 제단의 흔적은 물론 둔덕기성 인근 산자락에는 3~4군데 토성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성내(城內) 연지 못 발굴조사는 이루어져 있지만, 그것은 일부분이고 성내 전체를 지표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둔덕기성의 옛 모습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둔덕기성 內 성루(城樓) 또는 정자(亭子), 누정을 복원하고 고려의종과 시녀 시종 병사들의 처소건물과 군기창, 제단, 지휘관 건물, 성문 등을 복원 건립해야하며 관광객이 둔덕기성을 한 바퀴 돌고 나오는, 지정된 코스에는 고려의종이 좋아한 작약꽃길을 만들고 오양리 성쪽에는 정과정곡 시비(詩碑)에다가 고려의종과 정서의 실제 역사 이야기를 덧붙여야 합니다. 체험길 주변에는 거제의 역사문화를 한 눈에 읽을 수가 있는 역사 상징물을 만들고, 교훈적인 글과 거제형승을 읊은 한시 몇 편도 띄엄띄엄 만들어,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하면서, 견내량 통영쪽이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는 포토존(Photo Zone)을 만들어 관광객이 사진에 담도록 해야 합니다.

3) 거제 역사문화 탐방길(거제면 일대)

거제면 일대에는 조선후기 약 250년 동안 거제도의 읍치가 있었던 곳이라, 현재 그 역사적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동부면 산촌리 당산에서 출발하여 거제면 명진리  옛 명진현지, 죽림포 수군진영, 오수리, 동상리 거제반곡서원, 서상리 기성관 질청 면사무소, 거제향교까지 이어지는 살아있는 거제도의‘역사문화 체험길’입니다.

이곳은 우리거제시의 문화유적을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거제시의 학생들이 한번 이상은 다녀갈 수 있도록 그 프로그램을 거제교육청 차원에서 기획 실행해야 합니다. 또한 문화해설사가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면 거제도의 애향심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명품길이 될 것입니다.

향후 언젠가 부족한 고적지 몇 군데는 복원의 필요성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죽림포 수군진영에 있었던 수진군기고(水陣軍器庫), 죽림포 해창(海倉), 대변정(待變亭)과 제승정(制勝亭), 운주루(運籌樓) 등 중에, 일부 복원하여 거제부사가 주관 관장한 거제 8진영의 수군합조(합동수군훈련)의 그 역사적 자취를 느낄 수가 있도록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거제부 단묘(壇廟)로 사직단(社稷壇)[在郡西五里]이나 성황단(城隍壇)[在郡南三里], 여단(厲壇)[在郡北五里] 중에 하나 정도를 복원하여, 일 년에 한 번씩 거제시장이 주관하는 제(祭)를 시민과 함께 재현하는 행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거제사또부임행차’ 행사는 거제시의 국악인 연극인 무용인 등이 남원사또부임행차를 벤치마킹한 후에, 거제도 수군만호 점검식과 유배인점호식 등을 덧붙인다면 거제만의 ‘거제사또부임행차’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거제면 마을 입구에 옛날에 있었던 2층 문루(門樓)를 건립하여 거제도호부의 위상을 알리도록 합시다. 

다음은 거제면 거제현 관아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거제현관아(巨濟縣官衙)의 소재지는 거제면 동상리 546-1번지(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1호인 기성관과 거제면 동상리 535-2번지입니다. 1976년 12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6호인 거제질청을 묶어 2007년 7월 31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84호로 지정하면서 그 명칭이 ‘거제현관아(巨濟縣官衙)’로 바뀌었습니다.

1427년(조선 세종 9년) 이후 일반적인 객사(客舍)는 지방을 여행하는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이용되었으며 전패(殿牌)를 안치하고 초하루와 보름에 왕궁을 향해 망월례를 하던 곳인데, 거제도는 이전의 간단한 객사 외에, 대규모 크기의 객관은 1453년에 고현성 내에 처음 건립되었습니다. 이후 1471년에 건립된 기성관 객사(客舍)는 임진왜란으로 고현성이 폐성된 이후 거제면으로 이건되었고 주로 거제현의 객사로 이용되었다가, 경술국치(1910년) 이듬해에는 거제초등학교의 교실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건평 265㎡에 고목이 울창한 고대 위에 층단식으로 축조된 기성관은 본관과 외삼문, 석축기와 담장이 매우 세련된 고전미를 잘 간직하고 있어 경남 4대 고건축물(촉석루, 세병관, 영남루, 기성관)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제면으로 이건할 당시인 1644년과 1661년, 두 차례 도입(島入)한 명나라 유민들의 영향으로, 원목을 사용한 기둥의 중장미와 선의 개방, 남아식 불화단청(南亞式 佛畵丹靑)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건축기법이라 예술성이 더욱 높게 평가됩니다.

거제부읍지에 따르면, 거제부 동헌(現거제면사무소)과 질청, 기성관, 그 외 부속건물(통인방, 군관청, 형방소, 아사, 내아 관청 등)에서 주로 사무와 일을 맡았던 분이 공식적으로     총 179명 이었습니다. 동헌 중심건물에 거제도호부사(무종 3품), 거제향청(鄕廳)의 우두머리 좌수 1인, 별감 2인, 군관 50인, 아전(인리) 30인, 거제부사의 관인을 보관하고 날인의 일을 맡던 토관직인 지인 50인, 관청의 심부름꾼 사령 13명, 관노 남 13명, 여 19명이 있었습니다.(都護府使 武從三品 座首一人別監二人軍官五十人人吏三十人知印十五人使令十三名官奴十三口婢十九口). 이 외에도 거제부사의 가솔들은 물론, 거제관기와 거제도 內 면단위 각 지역에서 파견된 사람이 한두 명씩 상주하기도 했습니다.

거제현의 관아인 “동헌, 기성관, 질청, 관청, 내아, 공소(工所), 통인방, 형방소, 읍창, 단실, 수직소, 외삼문, 내삼문, 군관청, 관노방, 교방, 사령방, 군고방” 등은 배산 구조와 안산, 관아배치와 진입로 구조가 시각적으로 뚜렷한 축을 형성하여 한양의 광화문-경복궁-백악산-북악산의 축과 매우 흡사한 시각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존하는 관아건물인 기성관은 거제현의 객사로써 중심적 역할을 하던 곳으로, 단청이 화려하고 웅대한 마루구조 건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예전 동헌(東軒), 내아(內衙), 관청(官廳), 형방소(刑房所), 수직사(守直舍), 외삼문(外三門), 내삼문, 단실(丹室), 나졸각(羅卒閣), 사소(射所), 호적고(戶籍庫), 급창각(及唱閣) 등의 건물이 비록 헐리고 그 자리에 거제면사무소가 들어서 있지만, 부속 건물이었던 질청이 남아있고 당시 고지도 등의 관련 자료가 많아 당시 읍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유적입니다. 따라서 거제읍치의 관아와 거리는 조선후기 읍치의 전형적 경관과 구조를 보여줄 뿐 아니라 주요건물인 객사와 부속건물이 남아있어 역사적, 경관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고 인정됩니다.

현재 기성관 바로 뒤편 약10m 지점, 거제초등학교 운동장 동편에서 서편으로 군관들이 일을 보던 군관청(軍官廳), 관노의 거처인 관노방(官奴房), 관기들에게 가무를 가르치던 교방(敎坊)이 위치했었고 거제초등학교 정문에는 관청 안에 사령들이 모여 있는 곳인 사령방(使令房)이, 면사무소 정문 큰 나무 옆에는 건물 경비와 관리를 담당하던 수직사(守直舍)가 면사무소 서북편에는 약재들을 보관하던 단실(丹室), 면사무소 남쪽 편엔 큰 나무쪽에서 나졸각(羅卒閣)과 유치장 형방소(刑房所)가, 면사무소 서남쪽에 공물 보관 창고 대동고(大同庫), 군관청과 사령방 사이 동편에 음악과 연희를 담당하던 기관으로 취방(吹房), 現 면사무소 정문 주차장일대에는 호적고(戶籍庫)와 관청에 소속된 사내종의 기거 처인 급창각(及唱閣)이 있었습니다.

큰 길이 확장되고 도시화과정에서 동헌 기성관 질청을 지키던 군인들의 사무실 군고방(軍庫房), 거제부사가 공사를 처리하던 동헌(東軒, 면사무소 자리)은 물론, 내아(內衙), 관청(官廳), 공소(工所), 통인방(通引房), 형방소(刑房所), 읍창(邑倉), 수직사(守直舍), 전제소(田制所), 부사(府司), 사소(射所), 대동고(大同庫), 문루(門樓), 화연고(火鳶庫) 등, 기와집으로 구성된 건물 총 200여 칸이 사라졌습니다.

1759년 거제부읍지에 따르면, 공해(公廨) 즉, 관가 소유 건물에는 관리나 사신의 숙소 관사(館舍)인 객사(客舍), 거제수령이 공사를 처리하던 동헌(東軒), 향촌자치기구로서 이용된 청사 향사당(鄕射堂), 군관들이 일을 보던 군관청(軍官廳), 군대의 북과 나팔 등 각종 악기를 보관하던 기고청(旗皷廳), 아전의 집무실 질청인 인리청(人吏廳)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899년 거제군읍지(巨濟郡邑誌)에 따르면, 읍내에 하창(何倉), 호적고(戶籍庫), 육진군기고(陸陣軍器庫), 병고(兵庫), 죽림포의 수진군기고(水陣軍器庫), 죽림포 해창(海倉)이, 거제부 단묘(壇廟)로는 사직단(社稷壇)[在郡西五里] 군서5리 성황단(城隍壇)[在郡南三里] 군남3리 여단(厲壇)[在郡北五里] 군북5리에 있었고, 죽림포 누정으로 대변정(待變亭)과 제승정(制勝亭) 운주루(運籌樓)가 위치했으며, 읍내에는 진남루(鎭南樓) 사중대(師中臺)가 있었다하니 그 옛날 거제부의 화려했던 위용을 짐작케 합니다.

1711년 거제현이 거제도호부로 승격되면서 거제7진과 죽림포진영을 거제부사가 통합 관장하게 되었고 죽림포 진영의 수군은 거제부사가 직접 관장하였다. 기성관은 수백 년간 거제부의 객사(客舍)로써 그 역할을 수행하다가, 거제부사가 거제8진영의  수군합조(훈련)을 실시할 때에만 기성관을 수군조련 임시 집무실로 이용했다. 거제부사가 주관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때에는 고을 백성들이 그 장관을 보기위해 죽림포 인근에 새벽부터 모여들어 수천 명이 구경했다고 전합니다.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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