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시장 권민호)가 3조원대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가산단 전망이 밝아졌다.

거제시는 24일 오후2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약 600여개의 기업을 확보하고 있는 부산강서산업단지(주) 및 부산신항사업협동조합측과 함께 기업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주요 금융권과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강서산업단지(주)와 부산신항사업협동조합은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600여개의 기업이 모여 만든 주식회사/조합사로 ▲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산업단지(3,4,7공구), ▲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 에코델타시티조성사업 등의 성공적인 사업추진 실적을 바탕으로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의 유치업종에 적합한 실수요기업을 선별하해 2020년까지 부지조성과 공장건립 등에 약 3조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인․허가와 입주기업의 원활한 입주를, 기업은행,우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에서는 3조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비의 안정적인 조달을 통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주목할 점은 기존 민간투자사업의 PF방식과 달리 금융권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낮은 금리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 입주기업들이 자기자본부담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어 대규모 투자사업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에 따른 사업지연 없이 성공적인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산업단지 3,4,7공구(175만m2)의 경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업비 7,500억원을 성공적으로 조달해 시행중에 있으며 150여개의 기업이 금년부터 순차적으로 2016년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거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부산강서산업단지(주)와 부산신항사업협동조합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손호영 대표는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실수요기업의 선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어 이미 조합사 중 50여개의 조선해양관련기업이 입주희망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업무협약을 토대로 1/4분기 중 조합총회를 거치고 나면, 거제시에서 확보한 47개의 기존 입주의향기업과 함께 국가산단내 산업용지 197만㎡(약 60만평)에 대한 기업수요는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민호 시장은 “이미 유치를 확정한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및 한국해양대 거제캠퍼스와 함께 오늘 업무협약을 통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연구개발, 교육기능과 더불어 생산기반까지 확보하게 되어 명실상부한 세계적 해양플랜트산업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오는 3월 예정된 국토부의 최종발표에 반드시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반영될 수 있도록 상호 역량 결집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난 한해동안 중앙부처 및 국회 등의 지속적인 협의와 건의를 통해 국가산단 조성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를 이루었고, 국가산단 입주의향기업(47개, 267만㎡)과 시행참여의향기업(9개소)확보를 통해 입주수요와 시행자 확보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번 업무협약체결 이후 기존 국가산단 입주의향기업(47개)과 조합사(600여개)를 대상으로 국가산단 실수요 조합을 구성하고 PFV설립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함으로써 대규모 사업비 조달 및 시행자 참여 불투명에 대한 국토부의 우려를 해소해 오늘 3월 국토부 최종 반영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시는 2014년 하반기중 시행자를 확정하고 산업단지개발계획수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으로 금년중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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