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파출소 서영수 경위(좌)와 문건호 경사

2명의 경찰관의 세심하고 발빠른 대처가 자살을 기도하던 50대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

거제경찰서(서장 이희석) 거제파출소 서영수 경위와 문건호 경사는 지난 7일 오후 8시 50분께 거제면의 한 마을 전신주에 철사로 목을 매달아 자살을 시도하던 A(53)씨를 발견, 급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후 현장에 출동한 119에 인계했다.

서 경위 등은 이날 오후 7시 40분께 관내 마을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관련자인 A씨와 신고자 B(65)씨 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

이들이 시비를 벌인 이유는 며칠전에 발생한 폭행사건과 관련돼 있음을 확인하고 추후 사건 진행 절차등을 알려준 후 일단 귀가조치 했다.

서 경위 등은 A씨가 평소 동네 노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자주 부려왔다는 내용을 사건처리 과정에서 알게 됐고 현장이 마무리 된 뒤에도 만약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도보로 마을을 계속 순찰했다.

그러던 중 밤 8시 50분께 A씨의 집 근처를 순찰 도중 마당 앞에 있는 전신주에 철사로 된 올무를 고정해 목을 맨채 축 늘어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긴급히 119신고를 한 서 경위와 문 경사는 단단히 조여진 올무를 풀기 위해 A씨의 몸을  몇차례 들어 올려 목에 감긴 올무를 벗겨내고 의식이 없던 A씨에 대해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10여분간 시행했다.

다행히 A씨는 119구급대가 현장 도착하기 직전 의식을 회복했고 구급차량으로 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서 경위는 A씨의 목을 조이고 있던 올무를 풀기위해 다급하게 A씨의 몸을 들어 올리고 올무사이로 손가락을 넣으려 애써다가 오른손가락 마디 부위가 심하게 패이고 허리를 다쳐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근무지로 복귀했다.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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