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100경 중 하나이며,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장승포항을 버리시겠습니까?”

최근 거제시청 홈페이지에는 장승포항 아파트 건축허가건과 관련해 수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이 민원건은 거제시가 지난5월 거제시 장승포동 529-7번지 일원에 16층 아파트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됐다.

거제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은 지역은 장승포항을 둘러싸고 있는 도로 밑 경사가 극심한 곳이며 애광원 관계자와 주민들은 재해위험지였던 이곳에 어떻게 아파트가 허가됐는지 모르겠다며 민원접수가 폭증하고 있다.

또 이들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장승포항을 바라보는 조망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애광원에 거주하는 230여명의 장애인들이 자연을 보면서 재활하고 있어 장애인 인권침해까지 주장하고 있다.

▲거제시청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 캡쳐

하지만 거제시는 건축법상 주변 건물과 이격거리가 확보되어 있고, 조망권이 특정민원인에 있거나 또는 제한할 수 없는 만큼 허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씨에스하우징(주)이 공동주택 건립사업계획승인신청을 했고  지난 5월9일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얼마전부터 경사지 건축공사의 안전사고 우려와 조망권을 이유로 건축허가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은 이어지고 있으나 사업계획의 변경은 사업주체의 판단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을 승인한 지역은 지질조사와 안전진단 검토결과에 따라 경사면 안전공법을 적용하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사면 안정공법의 부적합으로 인한 사고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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