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상동동 벽산e솔렌트힐 2차 아파트 건설현장

벽산e-솔렌스힐 1차에 이어 2차 아파트(이하 벽산2차) 입주가 또 연기되자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야기되고 있다.

거제시 온라인 민원창구인 ‘거제시에 바란다’에는 최초 민원을 올린 구모씨외 33명의 입주예정자들은 3주전부터 입주지연에 대한 불만사연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총 483가구 규모의 벽산2차는 지난 10월 말 입주 예정이었으나 시행사인 대경종합건설(주)과 시공사인 벽산엔지니어링(주) 간의 문제로 3개월 입주가 늦어진 데 이어 시공사의 시공률 문제로 입주가 보름간 추가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

또 1차의 하자보수와 2,3차 공사가 완공 되기 전에 벽산4차 시공 승인을 허가한 거제시 행정을 질타했다.

사연을 올린 J씨는 “3개월 입주지연 문제로 내 가족의 모든 일정이 엉망됐다. 이사문제, 직장문제, 자녀 통학문제 등 다 헤아리기도 힘든 정신적 고통을 받고 겨우 조치를 취했건만 또다시 입주지연이 된다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분통해했다.

벽산2차 입주예정자들이  "거제시에바란다"에 불만을 밝히고 있다.

이어 먼저 아파트 하수 처리 부분에서 시는 공문을 통해 거제 중앙공공하수처리시설과 직관로 연결이 가능하다고 약속했다가 입주를 6개월 앞두고 느닷없이 (개인)정화조 설치를 명령해 혼란을 안겼으며, 안일한 행정업무로 아파트 공사 진행을 더디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벽산1차의 입주 지연금 지급 및 부실공사로 인한 하자보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벽산 2·3차 아파트가 무리없이 완공될 때까지 벽산4차의 시공 승인을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시 관련 부서는 “입주자 모집 공고안 승인에 따른 입주예정일은 올해 10월 31일까지였으나, 벽산엔지니어링(주)이 3개월의 입주 지연 안내문을 발송한 뒤 추가로 입주 지연을 언급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벽산4차 사업계획 승인은 벽산2·3차 준공 및 입주문제와 연관해 지연시키거나 거부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벽산엔지니어링 측은 “아파트 옆에 산을 깎아 소공원을 만드는 도시계획시설을 대경이 맡고 있었는데 벽산엔지니어링 쪽으로 주관을 옮기면서 공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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