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재개발’ 정치쟁점으로 부상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각종 의혹이 반대운동을 넘어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6일 오전 11시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이하 지역위원회)는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동의를 구하는 합리적 절차를 진행해야 할것”이라며 고현항재개발의 일방적인 강행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 박명옥, 김성갑, 최양희 시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삼성중공업이 아일랜드형으로 추진할 때의 사업비 5,000억원 보다 훨씬 많은 7000억원 사업비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민 다수보다는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크게 보장하는 사업계획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제시는 ▲사업비 부풀리기 의혹 ▲사업자의 ‘땅 장사’ 의혹 ▲교통대책 ▲구 상권 보호대책 ▲수로형 매립 용역 결과 신뢰 의혹 ▲삼성중공업 조업 충돌 우려 등에 대한 어떤 진정성 있는 설명도, 입장 발표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위원회는 또 고현항재개발 사업에 조건부 동의한 거제시의회와 묵묵부답인 김한표 지역국회의원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역 최대 현안, 최대 논란에 대해 김한표 국회의원은 언제까지 살짝 비켜 나 있을 것인가?”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고현항재개발이 시민적 동의를 통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남도당에 중앙당과의 연계시스템을 갖춘 고현항재개발 대책위원회를 구성할것을 예고했다.

지역위원회는 “시민들의 요구와 지적이 정당하다고 판단, 시민들의 동의 속에서 고현항재개발이 제대로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기 위해중앙당과 연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도당위원장은 "행정이라는 것이 신속, 결단력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생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협의를 통한 소통을 해야 한다"며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소통하고 받아들여 거제시민들의 협의하에 가는 것이 오히려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현항재개발은 7,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로 고현만을 600,098㎡(181,847평) 매립하는 거제 역사상 최대 토목사업이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