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고용노동청 통영지청은 원청으로부터 수령한 기성금을 빼돌려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거제의 모 엔지니어링 사업주 A(44)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선소 협력업체의 선박 철 의장공사를 재하도급 받아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2월 13일 협력업체에서 받은 기성금 7000여만 원을 빼돌리고 나서 근로자 24명의 임금 5400여만원을 체불하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잠적 사실을 눈치 챈 업체 관계자 신고로 지인 계좌로 이체한 6000만원이 거래 정지되자, 나머지 금액을 도피 자금 등으로 탕진했다고 통영지청은 설명했다.

A씨는 1년 넘게 도피생활을 이어오며 지명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29일 붙잡혔다.

통영지청은 "앞으로도 임금 지급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 체불 금액에 상관없이 구속 수사 등으로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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