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소외지역 문화나눔 프로그램 '꿈꾸는 문화열차'가 17일 오후3시 둔덕중학교(교장 도봉섭)를 찾았다.

지난 17일 오후 3시 전교생 90여명의 작은 시골 중학교에 문화 대혁명이 일어났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도서·벽지 등 문화소외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찾아 공연을 펼치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보급사업인 꿈꾸는 문화열차가 둔덕중학교 학생들을 찾았기 때문.

둔덕중학교(교장 도봉섭)의 축제인 덕인일심제 기간에 맞춰 펼쳐진 이날 공연은 ‘그레텔의 오후’라는 뮤지컬컴퍼니 가연으로 김연아의 스케이팅 곡으로 더 유명한 죽음의 무도, 남격합창단으로 유명한 넬라판타지 등 대중에게 친근한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맞춤형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게스트 사회자로 개그맨 출신 연출가로 활동 중인 백재현씨가 사회를 맡으면서 공연 중간에 음악을 이해를 돕는 재치 있는 퀴즈와 이벤트로 학생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를 도왔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피아노에 이혜영, 심은주 바이올린에 정란, 박소연, 첼로 오금실 테너 이정환 등 국내 및 세계 정상급 출연진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면서 학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오페라극장 솔리스트 출신인 Tenor 이정환의 넬라판타지, 오! 솔레미오 등의 열창 무대였다.

학생들이 기립박수와 함께 ‘앵콜’을 외치자 사회를 맡은 백재현씨가 “보통 오페라나 이런 공연에서는 ‘앵콜’이 아니라 ‘부라보’ 하면서 박수를 이어 가는 것이 예절이라는 설명을 하자 학생들은 부라보를 외치며 박수 세례를 이어 갔다.

더구나 이날 둔덕중학교 강당에서는  ‘꿈꾸는 문화열차’ 거제공연  외에도 김화순 청마명예기념관장의 강연과 거제공고 한반도 밴드의 공연까지 이어져 가을의 끝자락 문화에 목말라하는 둔덕중학교 학생들의 갈증을 해소케 했다.

한편 꿈꾸는 문화열차 공연은 체육진흥투표(토토) 적립금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공연에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뮤지컬, 음악, 무용, 국악, 복합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공연작품을 선정해 찾아가는 사업으로 전국 24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선정 했으며 경남지역에는 거제 둔덕중학교와 산청 신천초등학교가 선정됐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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